한강버스, 사고 전에도 "수심 얕다" 15차례 보고

파이낸셜뉴스       2025.11.17 18:21   수정 : 2025.11.17 18:22기사원문
이물질 부딪히고 바닥 걸림 현상
13건 이달 발생… 겨울 갈수기탓

한강버스가 운항경로 밖 수심이 얕은 강바닥에 멈춰선 가운데, 사고 전 수차례 경고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월 시범운항을 시작한 뒤 이물질이 선체에 부딪히거나 운항 간 수심이 얕다는 보고가 15차례 올라왔다는 것이다. 이 중 13건은 정식운항을 재개한 이달 보고된 것이다.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한강버스 멈춤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김선직 한강버스 대표는 "잠실 사고 당일 뚝섬선착장 인근에서도 한강버스가 (한강)바닥의 불상 물체와 접촉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한강버스는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강바닥에 걸려 운항을 중단했다. 야간 운항 중 불이 꺼진 항로표지등을 오인해 경로를 이탈하며 수심이 얕은 곳을 지나간 결과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수심이 1m 정도다. 사고 발생 8시간 전인 같은 날 오후 12시43분께도 뚝섬선착장 인근에서 운항 중이던 한강버스가 하천 바닥에 불상의 물체와 접촉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잠실 사고는 경로를 이탈하며 벌어진 일이며 뚝섬 인근에서 운항 중에 일어난 보고와는 별개의 사건"이라며 "사고가 벌어진 7항차 이전까지 정상 경로를 지나간 선박은 사고 없이 정상 운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뚝섬 선착장 패싱은 운항 중 수심·이물질 관련 보고가 많아 사업자 측에서 긴급회의를 요청해 결정한 것"이라며 "수심 변화·퇴적·이물질 여부를 정밀 조사해 추가 안전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잠실과 뚝섬 모두 상대적으로 수심이 얕은 구역인데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김 대표는 "한남대교 상류 수심이 낮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11월 갈수기 들어 수심이 예측보다 더 낮아졌다"며 "준설과 수심 조사를 통해 데이터를 쌓겠다"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