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이 집값 잡겠습니까?"..고위공직자 2명중 1명이 '다주택자'

파이낸셜뉴스       2025.11.18 09:22   수정 : 2025.11.18 09:22기사원문
선출·임명된 4급 이상 2581명 가족 재산 공개 고위관료 주택보유수 평균 1.89채.. 가장 많아



[파이낸셜뉴스] 국회의원 등 선출직과 임명된 고위 공직자의 절반 가까이가 두 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2581명 전체 재산 5조7천억.. 58.7%가 건물 자산


18일 리더스인덱스는 선출·임명된 4급 이상 고위직 2581명의 가족 재산 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48.8%가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했고 17.8%는 3채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재산(5조7134억원)의 58.7%인 3조3556억원은 건물 자산이었고 이 중 실거주가 가능한 주거용 부동산은 4527채였다.

가액으로 따질 경우 2조3156억원이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2665채(58.9%)로 절반 이상이었고 가액은 1조7750억원(76.7%)이었다. 단독주택(16.6%), 복합건물(8.6%), 오피스텔(6.9%) 등이 뒤를 이었다.

직군별 1인당 보유 주택 수를 보면 정부 고위관료가 1.89채로 가장 많았다. 지자체장은 1.87채였고 지방의회와 공공기관·국책 연구기관 공직자는 각각 1.71채 수준이었으며 국회의원은 평균 1.41채를 보유했다.

서울이 최다.. 그것도 '강남 3구'에 집중


지역은 서울이 많았다. 서울 소재 주택이 전체 주택의 3분의 1수준인 1344채(29.7%)였지만, 높은 집값이 반영돼 가액은 전체 가액의 50%를 훌쩍 뛰어넘는 1조3338억원(57.6%)이나 됐다.

특히 서울 중에서도 '강남 3구'에 집중됐다. 강남구(229채), 서초구(206채), 송파구(123채)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전체의 41.5%를 차지했다. 그 뒤를 용산구(74채)가 이었다.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공직자는 총 42채를 보유한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었다.
본인 명의 강남구 아파트 1채, 고양시 오피스텔 38채, 속초시 오피스텔 1채와 배우자 명의 강남구 복합건물 2채가 포함됐다.

국회의원 중 최다 보유자는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관악갑)으로 13채를 보유했다. 배우자 공동명의 서초구 아파트 1채와 관악구 오피스텔 11채, 충남 당진에 본인 명의 복합건물 1채 등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