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변동 일어나나? '디즈니+·티빙·웨이브 '번들 요금제' 출시

파이낸셜뉴스       2025.11.18 09:37   수정 : 2025.11.18 09:37기사원문
조각도시' '친애하는X' 등 화제작 다 본다





[파이낸셜뉴스] 디즈니+가 티빙과 손잡고, 두 플랫폼은 물론 웨이브까지 아우르는 ‘초(超)번들’ 요금제를 선보인다.

18일 디즈니+에 따르면, 세 OTT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번들 요금제가 출시된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와 국내 로컬 OTT가 손을 맞잡은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파트너십이 한국 스트리밍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OTT 구독료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반가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월 최소 1만8000원, 최대 2만1500원의 지출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관건으로 남는다. 하지만 최근 디즈니+가 '조각도시' 등 한국과 일본의 주요 텐트폴 작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은 구독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티빙 역시 시리즈 '친애하는 X'와 예능 '환승연애' 등으로 화제몰이 중이다.

오늘(18일) 출시되는 번들 요금제는 두 가지다. 먼저 세 플랫폼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디즈니+·티빙·웨이브 번들(스탠다드)’은 월 2만1500원으로, 개별 구독 대비 최대 37%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디즈니+와 티빙을 묶은 ‘디즈니+·티빙 번들(스탠다드)’은 월 1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디즈니+(월 9900원)과 티빙 스탠다드(월 1만3500원)를 별도 구독할 때와 비교하면 최대 23%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번들 출시 배경에는 앞서 디즈니+ 재팬과 티빙이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있다. 디즈니+는 CJ ENM이 보유한 K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글로벌 시청자에게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디즈니+에서는 이달 5일부터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응답하라 1988’ 등 CJ ENM의 대표 시리즈가 순차 공개되고 있으며, 6일에는 티빙 오리지널 화제작 ‘친애하는 X’를 단독 론칭했다. 디즈니+는 향후 총 60여 개의 국내 타이틀을 일본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소연 디즈니코리아 대표 "한국 스트리밍 시장 판도 바꿀 게임 체인저 될 것"


토니 자메츠코프스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DTC (Direct-to-Consumer) 사업 총괄 수석부사장은 “이번 협업은 한국 시장 내 디즈니+의 대담한 발걸음이자 아태지역 전략의 핵심적인 행보로, 디즈니+는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지역 곳곳에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적인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티빙 및 웨이브와 힘을 합침으로써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하고 한층 풍부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 소비자들에게 훨씬 더 큰 가치를 선사하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이 스트리밍 업계 내에서 국경을 초월한 새로운 협력 기준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소연 디즈니코리아 대표는 “국내 론칭 4주년을 맞이한 디즈니+가 티빙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번들 상품을 출시하게 돼 뿌듯하다. 이번 협력은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로컬 콘텐츠의 창의적 역량과 글로벌 시청자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까지 강화한다”며 “본 파트너십이 한국 스트리밍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디즈니+는 다변화되는 고객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의미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티빙과 웨이브의 강력한 K콘텐츠와 디즈니의 프리미엄 콘텐츠가 결합해, 국내 이용자들에게 합리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티빙은 강력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에게 더 큰 즐거움과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과감하고 혁신적인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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