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사고 은폐 정황” 한준호 발언에…서울시, “명예훼손 즉각 고소”
파이낸셜뉴스
2025.11.18 14:49
수정 : 2025.11.18 14: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한강버스 사고 은폐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시는 18일 "이날 천 의원이 라디오에서 한강버스 사고 외부유출 금지령 등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한 데 대해 즉각적인 고소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국회의원 면책특권 뒤에 숨어 시민들에게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혼란을 주는 행태가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정을 정치적으로 왜곡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법적 조치 등을 통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고소에 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의 적반하장식 법적대응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는 뜻을 전했다.
천 의원은 "서울시는 근거 없는 고소, 고발전으로 한강버스 사고 은폐 관련 비난 여론을 회피하고 국면을 전환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며 "17일 한강버스 부표 충돌 사고를 은폐하려는 서울시 시도에 대해서는 확실한 제보 내용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시의 이번 고소 조치는 제보자 색출을 위한 사전작업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 은폐 시도에 대해 시가 나서서 진상규명하지는 못할망정, 제보자를 색출하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 출연해 "저희에게 은폐된 사고를 제보했던 한강버스 관계자가 처음 사고가 발생하니까 서울시 내부에서 외부에 유출하지 말라고 하는 지침이 있었다고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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