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 COP30서 '탄소저감강재의 프리미엄 시장 조성' 관련 세미나 개최
파이낸셜뉴스
2025.11.18 15:08
수정 : 2025.11.18 15:08기사원문
국제표준·수급정책·시장조성 논의 집중
세계철강협회·ISO·정부·산업계 전문가 참여
한국철강협회는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한국관에서 '탄소저감강재의 프리미엄 시장 조성을 위한 글로벌 정책과 리더십'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탄소저감강재 표준화와 글로벌 시장 기반 마련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표준화기구(ISO)·세계철강협회·주요국 전문가가 참여해 국제표준·정책 동향을 공유했다.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강화되는 통상·탄소규제 환경 속에서 탄소저감강재 프리미엄 시장의 역할을 언급했다.
첫 번째 발제는 ISO TC207/SC7의 다니엘레 페르니고티 의장이 맡아 ISO 14067(제품탄소발자국) 개정 방향과 GHG 프로토콜과의 공동작업 체계를 소개했다. 다니엘레 의장은 제품 탄소발자국 산정의 일관성과 공급망 관리 개념의 적용 등을 중심으로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철강협회 클레어 브로드벤트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국가·기업별로 상이한 저탄소 제품 라벨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공통 원칙과 투명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CoC 기반 배출추적 모델과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POSRI 안윤기 상무는 한국 철강산업이 준비 중인 최적가용기법(BAT) 기반 감축량 산정·배분 모델을 설명하며, 국제표준과 연계된 인증·상호인정협정(MRA) 체계 구축이 탄소국경조정(CBAM)·디지털 제품 여권(DPP) 등 글로벌 규제 대응에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패널토론은 세계철강협회 아사 엑달 환경책임자의 진행으로 강성욱 한국철강협회 전무, 생기원 최요한 박사, 일본 JFE스틸 테즈카 히로유키 전무, 산업통상자원부 윤진영 과장이 참여해 탄소저감강재 국제표준 정합성, 공급망 관리 개념과 온실가스 배출량 연계, 수요 측 정책 확대, 국제 상호인정체계 구축 등 시장 형성에 필요한 과제를 논의했다.
강성욱 한국철강협회 전무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 되기 전까지의 전환 기간 동안 철강기업들의 감축 투자에 대한 노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탄소저감강재에 대한 정의와 Allocated CFP 방식에 대한 국제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탄소저감강재에 대한 정부의 공공조달 인센티브 등 초기 수요 창출을 위한 정책이 수립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행사는 박재환 포스코 사외이사의 폐회사로 마무리됐으며 박 사외이사는 국제표준에 기반한 탄소저감강재 시장 조성이 국내 철강산업의 지속가능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철강협회는 "COP30 논의를 계기로 ISO·세계철강협회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탄소저감강재 체계 구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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