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로이드, '美 콘서트 골프 파트너스' 지분 베인캐피탈에 매각
파이낸셜뉴스
2025.11.18 16:11
수정 : 2025.11.18 16:11기사원문
새마을금고 앵커 투자로 참여한 글로벌 골프 플랫폼 투자 성공적 회수
북미 프라이빗 골프클럽 포트폴리오 확대와 수익성 개선 동시 달성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센트로이드)는 글로벌 사모펀드 클리어레이크 캐피털(Clearlake Capital Group, 이하 클리어레이크)과 공동 투자한 미국 프라이빗 골프클럽 플랫폼 콘서트 골프 파트너스(Concert Golf Partners, 이하 콘서트골프) 지분을 글로벌 투자사 베인캐피탈(Bain Capital)에 매각하는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콘서트골프는 미국 전역에서 프리미엄 회원제 골프·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개별 골프장을 위탁·관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플랫폼이 각 골프장을 직접 100% 소유하고 운영하는 유니크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블랙스톤(Blackstone)을 비롯해 클리어레이크와 센트로이드가 공동으로 참여한 투자 구도에 이어 이번 거래에서 베인캐피탈이 신규 인수자로 나서면서, 콘서트골프는 글로벌 대형 운용사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 온 골프 인프라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투자는 새마을금고를 앵커 투자자로 한 펀드 구조로 집행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국내 대표적인 금융협동조합인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국내 투자자들이 북미 프리미엄 골프클럽 플랫폼의 성장 과정에 참여하여, 글로벌 자산에서 경쟁력 있는 성과를 공유하는 구조를 구현했다는 점에서다.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TaylorMade Golf), 사우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 등 골프 관련 자산에 대한 일련의 투자를 통해, 골프 산업을 장기간에 걸쳐 연구하고 주요 투자 영역으로 육성해 왔다. 용품·브랜드, 국내·해외 골프장, 미국 프라이빗 클럽 플랫폼에 이르는 투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골프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이해와 운용 경험을 축적한 뒤, 이를 기반으로 구조적인 밸류업을 실행한 사례가 바로 콘서트골프 딜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이번 거래는 미국 골프 및 레저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사의 시각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콘서트골프를 인수한 것은, 코로나19 이후에도 프리미엄 회원제 골프장과 레저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견조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센트로이드는 콘서트골프를 포함한 일련의 골프 관련 투자를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골프 외의 프리미엄 소비·레저 섹터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정 소비 테마를 선정해 심층 분석을 수행한 후,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단계적 투자를 통해 장기 성과를 추구하는 방식이다.
센트로이드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골프 거래는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국내 투자자들과 글로벌 운용사가 함께 참여해 북미 골프 인프라 자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실현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산업별 전문성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우량 자산에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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