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올리비에상 품은 퍼펫 아트…박정민·박강현 ‘라이프 오브 파이’

파이낸셜뉴스       2025.11.18 17:46   수정 : 2025.11.18 17:46기사원문
12월 2일, GS아트센터 개막







[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이 내달 2일로 가까워진 가운데, 제작사 에스앤코가 작품의 백미로 꼽히는 퍼펫티어들의 연습 현장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맨부커상 수상작이자 전 세계 베스트셀러인 원작 소설 ‘파이 이야기’를 영화에 이어 무대화한 작품이다. 태평양 한가운데 구명보트에 홀로 남겨진 소년 파이와 벵골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227일 생존기를 그렸다.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뒤 2023년 미국 브로드웨이로 진출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화제작이다.

박정민, 박강현 '파이' 연기..뱅골호랑이 퍼펫 예술 독보적


이번 한국 초연에서는 파이 역에 박정민과 박강현이 출연하고, 벵골호랑이 리처드 파커를 비롯해 원작 속 다양한 동물들은 퍼펫 예술로 구현된다.

'리차드 파커’는 사납고 위압적인 호랑이의 생명력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실제 동물의 골격·근육·행동 패턴을 모티브로 설계된 퍼펫은 거친 숨결, 긴장으로 곤두서는 털결, 나무를 오가는 오랑우탄의 민첩한 움직임 등 생동하는 디테일을 선명하게 전달한다. 퍼펫티어들은 자신을 숨기지 않고 무대 위에 드러낸 채, 캐릭터의 감정과 내면을 상상하며 정교한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가장 압도적인 장면으로 꼽히는 리처드 파커 퍼펫은 머리(Head)-심장(Heart)-다리(Hind)를 맡은 세 퍼펫티어가 하나의 신체처럼 호흡을 맞춰 움직인다. 이들은 무수한 연습 끝에 말없이도 하나의 유기체로 작동하는 팀워크를 완성했다. 퍼펫티어들의 에너지는 무대 위에 압도적 실재감을 만들어낸다는 전언이다.

덕분에 “퍼펫 예술의 경지를 새롭게 열었다”(메일 온 선데이)는 극찬을 받았을 뿐 아니라, 영국 웨스트엔드 연극·뮤지컬 분야 최고 권위 있는 상인 올리비에상 무대 디자인상(퍼펫·무대), 조연상(퍼펫티어 공동 수상) 등을 수상하며 퍼펫 연기의 수준을 입증했다.

한국 초연 퍼펫티어 9명 참여..'워 호스' 퍼펫 장인 손길
이번 작품의 독보적 퍼펫 예술을 탄생시킨 주역은 영국 내셔널시어터 제작 '워 호스'에서 퍼펫티어·무브먼트 디렉터로 활동한 핀 콜드웰과 런던 올림픽 개막식 퍼펫 연출 등 다수의 명망 높은 무대를 만든 세계적 퍼펫 장인 닉 반스다. '워 호스'는 1차 세계대전 속 소년과 말의 우정을 그린 대작 스토리와 퍼펫 연출 혁신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두 사람은 각각 퍼펫 디자인 및 무브먼트·퍼펫 디렉션, 그리고 퍼펫 디자인을 맡아 작품의 미학을 완성했다.

한국 초연 퍼펫티어로는 박재춘, 김시영, 강은나, 임원, 이지용, 최은별, 임우영, 강장군, 김예진 등 9명이 참여한다. 연출진에는 웨스트엔드·브로드웨이 협력연출을 맡고 UK 투어 등 인터내셔널 연출을 맡아온 리 토니를 비롯해 영국에서 퍼펫티어로 활약해온 협력 퍼펫 디렉터 케이트 로우셀, 박소영 국내 협력 연출, 정명필 국내 협력 무브먼트·퍼펫 디렉터가 함께한다.


한편 ‘라이프 오브 파이’의 새해 티켓 오픈은 오는 21일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오는 30일까지 예매 시 최대 20% 조기예매 혜택이 제공된다.

제작사 측은 "영상과 사운드가 많이 활용되는 작품 특성 상 무대 전경을 볼 수 있는 2층 앞 좌석이 해외에서 인기"라며 "국내에서도 파노라마석이라고 해서 2층 앞 좌석을 스페셜 좌석으로 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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