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미 관세, 하반기 더 큰 영향…AI 붐 계속될 것"
파이낸셜뉴스
2025.11.18 18:31
수정 : 2025.11.18 18: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과 미국의 무역 합의로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제기되는 'AI 버블' 논란과 관련해서는 AI 붐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18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의 통상 합의가 불확실성을 상당히 줄였다"며 "미국의 기초 과학 역량과 한국의 제조 및 응용 기술 역량을 결합하는 합작 투자를 발전시킬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성장 동력은 신기술 분야에서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신기술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또다른 요인"이라며 "한국은 AI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이자 성장 엔진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한국은 AI과 같은 신기술 분야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며 "설령 거품이 있다해도 이 치열한 AI 경쟁에서 누가 승자가 되든 AI 붐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앙은행가로서 기술적 판단을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버블이 일부 있더라도 AI가 서버뿐 아니라 로봇·소형 기기 등 일상 제품에도 적용되는 '피지컬 AI'로 확산되면서 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첨단 반도체칩뿐 아니라 기존 레거시 칩(구형·범용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한국은 다른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조금 더 안전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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