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순발행 130조… 회사채 시장 ‘냉각’

파이낸셜뉴스       2025.11.18 18:31   수정 : 2025.11.18 18:31기사원문
작년比 164% 급증… 사상 최대치
국고채 공급 늘면서 금리도 오름세
이자비용 끌어올리는 트리거 지적
기업 회사채 자금조달도 어려워져

올해 발행한 국고채 순발행액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국고채 공급이 넘쳐나면서 기관 자금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18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올해 들어 국고채 순발행액은 129조7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발행 규모 49조1330억원 대비 80조6639억원(164.1%) 급증했다.

통상 국내 국고채 순발행 규모는 평균 30조~50조원 수준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유동성을 늘리면서 지난 2020년 115조233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찍었다. 지난 2019년 순발행액 44조4890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두 배로 치솟았다.

현재 국고채 발행 잔액은 총 1176조9334억원이다. 지난 2019년 12월 말 611조5330억원을 감안하면 6년 새 두 배로 불어났다.

국고채 공급이 크게 늘면서 국고채 금리는 물론 시장의 회사채, 가계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 가계의 이자비용을 끌어올리는 트리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4일 연 2.944%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연 2.507%와 비교하면 11개월 만에 43.7bp(1bp=0.01%p) 올랐다. 같은 날 10년물 금리도 연 3.17%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연초 연 2.749% 수준 대비 42.1bp 상승한 수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올해 2월(연 3.0%→연 2.75%)과 5월(연 2.75%→연 2.50%) 두 차례 내린 바 있다. 기준금리가 연초 연 3.0%에서 연 2.50%로 떨어졌지만 국고채 금리는 역주행하는 셈이다. 회사채 금리도 연초 3.197%에서 연 3.365%로 상승했다.

이효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고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채권 시장 수급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자금조달이 급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11월 국고채 발행량은 32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예년 평균(21조6000억원)의 약 1.5배다. 보고서는 "내년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라며 "내년 1~9월 평균 국고채 발행 예상 금액은 21조8000억원으로 평소(2020~2024년 평균 발행량 15조7000억원)는 물론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된 올해(20조6000억원)보다 많은 국채가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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