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내년 주총 이런 기업 노린다
파이낸셜뉴스
2025.11.18 20:22
수정 : 2025.11.18 20:22기사원문
최대주주 지분 20% 미만·지속적 흑자·자사주 보유가 핵심 타깃
로코모티브 “내년 정기 주총 전 선제적 SR 전략 시급”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 행동주의 펀드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내년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상장사들의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배구조 개선 요구부터 자사주 소각 압박까지 경영 참여 시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주주관계(SR, Shareholders Relations) 전문기업 로코모티브는 최근 리서치를 통해 행동주의 펀드가 주로 겨냥하는 기업의 공통 조건을 공개했다.
통상 행동주의 펀드는 보유 지분이 7~8% 수준에 이르면 투자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전환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후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경영 참여 의제를 앞세워 압박을 강화하는 패턴을 보였다.
최근 사례로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스틱인베스트, 솔루엠, 덴티움 등을 대상으로 지분 보유 목적을 변경하고, 보유 지분 7~8% 수준에서 자사주 소각 요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경우가 있다.
쿼드자산운용 역시 한국단자공업, 매커스 등을 대상으로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이끌어냈다. 대양전기공업에는 최대주주 개인회사 합병과 주주환원 확대를 제안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로코모티브는 많은 상장사가 이 같은 ‘기습적 경영 개입’에 적절한 대응책을 찾지 못해 이사회 진입을 허용하거나 자사주 활용이 제한되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주주구성 정밀 분석 및 핵심 주주와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주주 서한·뉴스레터·CEO 메시지 등 다각적인 IR·PR 활동 △주주 커뮤니티 및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상시 모니터링을 권고했다.
필요시 전문 SR·커뮤니케이션 업체와 협력해 중재, 악성 여론 관리, 의결권 분쟁 대응까지 전방위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코모티브 관계자는 "특히 3차 상법 개정이 통과되면 주주 행동주의가 더욱 확산돼 내년 정기 주총에서 적극적인 경영권 개입이 예상된다"며 "단순한 IR을 넘어 주주명부 분석부터 의결권 확보 전략, 언론 대응까지 통합적인 SR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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