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에 의대 문 연 대학 15곳까지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5.11.19 09:56
수정 : 2025.11.19 09:56기사원문
치대 5곳·약대 13곳도 사회탐구 응시자에 지원 허용
진학사 "미적분·기하·과탐에 가산점 줘 지원 신중해야"
[파이낸셜뉴스] 전국 39개 의과대학 중 15개 대학이 2026학년도 정시에서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지원을 허용함으로써 문과생이 의대로 진학하는 길이 확대됐다. 또한 치대와 약대도 지난해보다 사탐 허용 대학이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는 확률과 통계 및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들의 의학계열 지원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체 39개 의과대학 중 15개교인 38.5%가 사회탐구를 허용한다. 이는 지난해 11개교에서 4개 대학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가톨릭대, 경북대, 부산대는 올해 수학 및 탐구 지정과목을 모두 폐지했으며, 고려대는 탐구에만 지정했던 선택과목을 없앴다.
치과대학에서도 사탐 허용 대학이 증가했다. 11개 치과대학 중 5개교가 확률과 통계 및 사회탐구 응시자도 지원 가능하도록 허용하며, 경북대와 부산대가 올해 지정과목을 폐지했다. 약학대학 역시 지정과목 폐지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총 37개 약학대학 중 13개교가 필수 응시과목을 두지 않는데, 이는 전년 대비 4개 대학이 추가된 것이다. 특히, 지정과목이 없는 13개 약학대학 중 11개 대학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인문계 수험생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사회탐구 허용 확대가 실제 합격률 상승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 대학이 미적분·기하 또는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3~5%, 많게는 10%에 달하는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관동대는 과학탐구 2개 응시자에게 5%, 심지어 화학II 또는 생물II를 포함할 경우 7%의 가산점을 제공하며, 경북대는 과학탐구 5%, 동국대는 미적분·기하 및 과학탐구 각각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러한 가산점은 점수대가 촘촘한 최상위권 입시에서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확률과 통계 및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이를 고려해야 한다. 실질적인 합격선은 여전히 미적분·기하, 과학탐구 응시자인 자연계열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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