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학생 중심' 취업 지원...청년 6000명에 교육·인턴십
파이낸셜뉴스
2025.11.19 14:08
수정 : 2025.11.19 14:08기사원문
제3차 청년정책 기본계획 신규 사업 공개
취업 지원에 156억 편성...5년간 1만명에 일자리 경험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청년정책의 패러다임을 '졸업 후 미취업 청년'에서 '재학생 중심'으로 선제적 지원을 추진한다. 실무 경험을 요구하는 기업과 취업 첫 발을 떼기 힘든 대학생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19일 ‘제3차 청년정책 기본계획’(2026~2030)의 핵심 신규사업인 ‘서울 영커리언스’를 우선 발표했다.
우리나라 대학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5개월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6개월)보다 2배 가까이 길다. 시는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 수요와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부족한 청년 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재학생 대상으로 한 선제적인 일 경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취업 청년 등을 지원하는 사후적 접근에서 전환해 일찍부터 역량 강화와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내년 156억원의 예산을 새로 편성해 첫해 6000명을 시작으로 2030년 연 1만6000명까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대학교 1~2학년생과 비진학 청년에게는 1단계 '캠프' 과정을 제공한다. AI 역량검사, 현직자 멘토링 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진로와 직무를 탐색하는 과정이다.
대학교 2~3학년을 위한 2단계 ‘챌린지’에서는 각자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게 된다. 직접 관심 있는 기업과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해 실제 과제를 해결하면서 실무에 맞는 이력을 갖출 수 있다.
3~4단계 ‘인턴십I·II’에서는 실제 기업에서 업무를 경험한다. 특히 인턴십은 최대 18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현장실습 학기제’로 운영해 학업과 경력 형성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 5단계 ‘점프 업’은 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을 위한 청년취업사관학교, 미래 청년 일자리 등 미취업 청년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시는 12월에 미리 확보한 3500개 기업 풀과 13개 공공기관을 바탕으로 인턴십II(학기 중 인턴십)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내년 봄학기부터 본격적인 사업 운영에 나선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31개 대학과 MOU를 맺고 대학협의체 구성을 마쳤다. 인턴십 전 1·2단계 사업도 2026년 봄부터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시는 청년성장정책 1탄인 ‘서울 영커리언스’에 이어 앞으로 동행복지, 주거 등 정책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높은 취업문을 통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촘촘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 청년의 가장 큰 고민이 ‘취업’이지만, 취업 이후 더 길고 아름다울 인생을 잘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탄탄한 ‘청년 미래 성장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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