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B, 국내 아리랑본드 릴레이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5.11.19 14:42
수정 : 2025.11.19 14: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투자은행 투자은행(IB)들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아리랑본드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아리랑본드는 외국계 금융기관이 한국 자본시장에서 원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네덜란드 법인(메릴린치 네덜란드 BV)은 지난 13일 아리랑본드 8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지난달 800억원 규모 아리랑본드를 발행한 지 한 달 만의 추가 발행이다.
지난해 발행 물량(300억원)의 6배 규모다. 회사는 지난 2019년 첫 아리랑본드를 발행한 이후 꾸준히 한국 시장에서의 조달을 늘려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9년 200억원, 2020년 300억원, 2023년 200억원, 2024년 300억원, 2025년 1800억원으로 점차 확대 추세다.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도 국내 원화채 시장을 안정적 자금조달처로 삼는 추세다.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은 지난 2015년 1500억원 발행을 시작으로 아리랑본드 발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노무라는 지난 14일 10년물 규모 800억원 규모 아리랑본드를 발행했다. 지난달 17일 10년물 99억5000만원 규모 아리랑본드를 발행 후 추가 발행이다. 회사가 올해 들어서만 발행한 회사채는 총 2014억500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발행액(200억원)의 10배 수준이다.
해외 IB들이 국내 시장에서 원화채 발행을 늘리는 것은 조달통화 다변화 및 원화 기반 자금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또 원화 금리가 달러화 금리보다 낮은 환경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원화채 조달 매력이 올라갔다는 평가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연 3.2~3.3%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연 4.1%대)를 크게 밑도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국내 보험사의 장기채에 대한 수요는 외국계 IB들의 발행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자산·부채 듀레이션을 맞추기 위해 15년 이상 초장기물에 대한 보험사의 수요는 꾸준한 상황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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