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론스타 승소에 "결국 한동훈이 4000억 국고손실 막은 것"
파이낸셜뉴스
2025.11.19 15:57
수정 : 2025.11.19 1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정부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판정 취소 신청 사건에서 승소한 것과 관련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결국 한동훈이 4000억의 국고손실을 막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같은 법무부 장관인데 누구는 공공의 이익 7800억을 사기꾼들에게 안겨 주고, 누구는 4000억의 국고손실을 막고, 극적으로 대비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진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진 교수는 "당시 민주당에선 승소율이 1.7%밖에 안 돼 항소해봤자 질게 뻔하다며 결국 소송비용과 이자비용만 늘어날 거라며 항소 포기를 주장했다"면서 "항소 포기하라고 외치던 민주당 측 송모 변호사의 눈부신 활약이 기억난다"고 비꼬았다.
진 교수가 언급한 송모 변호사는 송기호 변호사로 현재 송 변호사는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다.
송 변호사는 지난 2022년 론스타에 2억 165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900억원)와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는 판단이 나왔을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판정 취소 신청을 추진하자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 취소 절차에서 한국 정부에 배상 책임이 없다는 법적 결론이 판정으로 나올 가능성은 제로이며,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진 교수는 "최종 승소했다고 발표하는 김민석 총리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똥씹은 표정이 가관"이라며 "국가적 경사인데, 이분들은 별로 기쁘지 않으신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승소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의 이름은 쏙 빼놓고 법무부의 모든 사람들이 애쓴 결과라고 그 공을 두루뭉술하게 돌리는데, 그분들 수고한 건 맞지만 법무부의 모든 사람들에게 쓸데없이 노력하지 말고 그냥 포기하라고 종용했던 게 바로 자기들 아니었던가"라며 "국가의 이익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저 당리당략 때문에 정적을 공격하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불과 며칠 전까지도 론스타 항소했다고 비난했었다"며 "그냥 정직하게 한동훈이 옳았다. 우리가 틀렸다.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하면 안 되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과 민주당 관련자들은 론스타 취소소송에 대해 '한동훈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비아냥댔다"며 "'희망고문'이고, '역사와 국민 앞에 죄인'이 될 거라 악담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상대로 소송 지면 당신이 이자를 대신 낼 거냐고 압박했다"며 "그랬던 민주당과 민주당 관련자들은 황당한 자화자찬 대신 반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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