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손예진, ‘배우 부부’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두 남자와 이 기쁨을"
파이낸셜뉴스
2025.11.19 23:38
수정 : 2025.11.20 00:54기사원문
19일 제46회 청룡영화상 개최
[파이낸셜뉴스] 배우 현빈과 손예진 부부가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나란히 남녀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현빈은 무대에 올라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하얼빈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며 “우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 덕분”이라며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이어 “안중근 의사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상상하기 어려운 책임감과 무게감 때문에 한 차례 고사했었다”고 털어놓으며 끝까지 자신을 이끈 우민호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함께 고생한 동료 배우·스태프와 관객들에게도 영광을 돌린 그는 “존재만으로 힘이 되어주는 아내 손예진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지켜야 할 가치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관객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손예진은 이름이 호명되자 “전혀 예상 못해 수상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2008년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로 청룡영화상에서 첫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그는 “스물일곱에 첫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여배우로 산다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마흔 중반을 앞두고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다시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박찬욱 감독을 향해 “많은 분량이 아님에도 캐릭터를 깊이 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또 그 사이 결혼해 한 아이의 엄마가 된 그는 "아이 엄마가 된 뒤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감정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며 “좋은 어른이 되고 싶고, 꾸준히 성장하며 관객 곁에 머무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남자”라며 “김태평(현빈) 씨, 그리고 우리 아기 김우진과 이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해 객석을 미소 짓게 했다. 손예진과 현빈은 이날 청정원 인기스타상도 나란히 수상했다.
한편 이날 ‘어쩔수가없다’는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조연상(배우 이성민)도 수상했다. 제작진은 “요즘 영화계가 많이 위축돼 있다”며 “20년 만에 완성된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영화인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오래 전 원작소설' 엑스'를 보고 영화화를 꿈꿨던 작품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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