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이끌 럭셔리 고성능 모델"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 곧 양산한다

제네시스, 남부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 통해 첫 공개
첫 고성능 기반 양산모델 'GV60 마그마' 공개
내년 1월, 한국 시작 유럽·북미서 순차 선보여

【마르세유(프랑스)=김학재 기자】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럭셔리 고성능(Luxury High Performance)'을 핵심 축으로 향후 10년을 향한 브랜드 확장을 본격화한 가운데,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GV60 Magma)'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독립 브랜드 출범 후 10년간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제네시스는 향후 10년도 '럭셔리 고성능'을 구현해 진정한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면서 첫 고성능 기반 양산 모델인 'GV60 마그마' 공개로 비전을 구체화했다.

■"마그마로 럭셔리 고성능 제네시스 10년 선언"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 지역에 위치한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하고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GV60 마그마'는 지난해 제네시스가 고성능 영역 진출을 공식화하며 선보인 'GV60 마그마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양산형 모델이다.

브랜드 10주년을 맞아 공개된 'GV60 마그마'를 통해 제네시스는 제네시스만의 '럭셔리 고성능'을 새롭게 정의해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브랜드 확장과 진화의 핵심 축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낮고 넓은 차체를 기반으로 마그마 전용 컬러와 3홀 디자인 등 마그마만의 정체성을 강조해 디자인된 GV60 마그마는 최대 토크 790Nm, 제로이백(0-200km/h) 10.9초로 제네시스 양산 전동화 모델 중 가장 우수한 동력성능을 갖추고 있다.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 출력 448kW(609 마력), 최대 토크 740Nm을 발휘한다. 부스트 모드에선 478kW(650마력), 790Nm까지 상승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64km다.

아울러 다양한 마그마 전용 특화 기능과 전용 가상 사운드 시스템 및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운전자에게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은 "제네시스는 럭셔리 브랜드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글로벌 판매 100만 대를 달성했다"며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앞으로의 10년이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선언하는 상징으로, 한국의 혁신과 글로벌 비전을 결합해 럭셔리 퍼포먼스 브랜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GV60 마그마'는 내년 1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선 오는 12월 10일부터 제네시스 수지에서 'GV60 마그마' 실차를 관람할 수 있다.

■디자인·성능서 보여준 '럭셔리' 진수

제네시스가 정의하는 '럭셔리 고성능'은 단순한 출력 경쟁이나 속도 중심의 고성능이 아닌, 정제된 감성과 품격 있는 경험을 기반으로 주행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여유 있는 퍼포먼스를 결합하는 방식을 추구한다는 목표다.

이에 'GV60 마그마'의 디자인은 과시적이거나 과격한 형태보다 '보이지 않는 힘의 존재감'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게 제네시스 측 설명이다.

외장의 전면부는 기존 GV60보다 전폭을 넓히고 차체 높이를 낮춰 낮고 넓은 비율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자세를 구현했다.

측면도 기존 GV60보다 전고를 20mm 낮추고, 와이드 펜더와 275mm 광폭 타이어를 적용해 낮고 넓은 비례를 강조했다. 사이드 스커트에는 전면부와 동일한 3홀 디테일이 적용됐고, 에어브리더 라인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기 흐름을 유도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는 고급 소재와 스포티한 감각을 동시에 반영했다. 시트, 도어 트림, 센터 콘솔 등 주요 부위에는 스웨이드 계열의 샤무드 소재가 사용됐다. 내장 컬러에 따라 오렌지 및 그레이 스티치, 퀼팅, 시트벨트를 적용해 마그마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제네시스 측은 전했다.

버튼, 스위치, 엠블럼은 블랙 하이그로시 또는 다크 메탈 소재로 마감돼 반사광을 줄이고 차분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외에도 'GV60 마그마'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전동 기능을 탑재한 '마그마 전용 파워 10-Way 버킷시트'도 적용됐다. 이는 통풍, 메모리, 쿠션 익스텐션 등의 기능을 제공해 운전자에게 편안함과 지지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제네시스 측은 자신했다.

현대차그룹 CDO(글로벌 디자인 본부장) 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향후 전개될 제네시스의 마그마 라인업은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진정한 럭셔리’의 차원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며,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