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2026년 ESS향 전해액 비중 40% 차지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5.11.21 08:43   수정 : 2025.11.21 11:09기사원문
3분기 기관투자자 IR에서 밝혀



[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핵심소재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은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설명회를 통해 ESS(에너지저장장치) 전해액을 중심으로 한 생산 체계 재편과 글로벌 제조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고 21일 알렸다. 엔켐은 지역별 생산거점 최적화를 기반으로 'ESS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제조 효율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전분기 대비 41% 매출이 상승한 90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주요 고객사향 물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전분기 대비 북미의 기존 배터리사에 공급물량이 늘었으며, 중국은 신규 고객사 유치로 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해액 물량 기준으로는 역대 분기 최대인 1만 9022톤을 기록했다.

실제 중국 법인(조장 공장, 장가항 공장)에서 ESS향 전해액 공급이 분기 최고물량을 견인했다. 중국법인의 3분기 누적 전해액은 2만 1000톤을 출하했으며,이 중 약 70%인 1만 5000톤을 ESS향 LFP 전해액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했다.

중국 내 ESS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생산라인 구성과 가동 전략을 ESS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고순도·고안정성 제품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 수준을 충족하는데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에너지국의 ‘신형 ESS 발전 실행방안’ 시행 및 14차 5개년 계획에 따라 세계 최대 규모의 ESS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배터리 가격 인하 △에너지 밀도 개선 등으로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정부 정책적 지원으로 시장 확대 환경이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의 한 축인 미국 ESS 시장에 올해 상반기부터 ESS향 전해액을 공급하기 시작한 엔켐은 ESS 매출 비중을 내년 약 10%, 2027년 약 20%, 2029년에 3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엔켐은 북미와 중국, 유럽에 구축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권역별 제조 효율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북미는 조지아 공장을 중심으로 LFP기반 ESS 배터리에 최적화된 전해액 공급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주요 배터리 고객사와 공급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30여 개의 고객사를 기반으로 공장 가동률이 안정화됐으며, ESS 제품 출하 증가에 맞춰 생산라인 리밸런싱을 진행 중이다. 유럽은 폴란드와 헝가리 공장을 가동 중인 가운데, 서유럽 지역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며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생산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서유럽에 추진 중인 신규 공장은 안정적 지역 공급망과 물류 효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된다.

엔켐 관계자는 “2026년에는 엔켐 전해액 매출 중 ESS 향 비중이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ESS 전해액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조 구조를 정비하고 있다”라며 “생산 효율성 및 공급 안정성을 강화해 글로벌 ESS 소재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겠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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