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못 팔게 해주지” 노점상 단속하며 식재료에 표백제 ‘콸콸’

파이낸셜뉴스       2025.11.21 09:22   수정 : 2025.11.21 09: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보건당국 검사관이 비위생적인 길거리 음식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노점상 식재료에 표백제를 들이붓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메트로 등 복수의 외신은 지난 주말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 보건부 소속 식품안전 검사관들이 타코를 팔던 노점상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노점상 주인은 검사관들이 가판에 놓인 음식물 폐기를 요구하자 재료들을 트럭에 실으려 했고, 이에 한 검사관이 표백제를 남은 음식에 부어버린 것. 이와 관련해 덴버 공중보건환경국(DDPHE)은 문제의 노점상이 무허가로 영업하면서 공중보건 위반 경고를 반복적으로 무시했다며 '극단적' 조치가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며 과잉 단속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나치게 감정적인 대응이라는 지적과, 표백제를 붓는다고 해서 음식물이 안전해지냐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DDPHE는 이번 논란에 대한 공식 성명을 내고 "판매업자의 방해와 현장 폐기처 부족, 오염된 식품의 양을 고려해 식품 재포장과 보관, 판매를 막기 위한 신속하고 즉각적 대응으로 표백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표백제 범벅이 된 음식들은 전량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속 시 표백제 등 첨가물 사용은 질병 예방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표준적인 공중 보건 관행"이라며 "교육과 자발적 준수를 여러 차례 시도한 뒤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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