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쟁 종전 맞이할까..트럼프 종전안 주목
파이낸셜뉴스
2025.11.21 19:50
수정 : 2025.11.21 19: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러시아가 28개 항목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에 합의하면서 종전 논의가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관료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연말까지 종전이라는 '공격적 시간표'를 내밀고 합의를 마무리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러 합의안에 우크라이나가 레드라인(금지선)으로 여기던 내용이 산적한 만큼 미국이 원하는 일정이 실현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미국이 공식적으로 평화 계획을 전달했다고 20일 확인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역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러가 마련한 포괄적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안전보장을 받는 대가로 러시아에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와 크림반도를 통째로 넘긴다는 게 골자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돈바스의 90%를 장악한 상태다. 우크라이나군이 마지막까지 수호해 온 도네츠크에서 철수할 경우 이 지역은 러시아에 속하되 비무장 중립 지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는 군 병력을 현 80만 명 수준에서 60만명으로 줄이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 100일 안에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등 인접국을 공격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국제사회가 동결한 러시아 자산을 미국 주도의 우크라이나 재건 투자에 투자한다. 대러 경제 제재 해제와 러시아의 주요 8개국(G8) 복귀도 추진된다.
한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는 미·러가 합의한 평화 계획을 '제2의 광물 협정'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5월 군사 지원을 대가로 미국에 광물 개발·투자의 우선권을 주는 협정을 울며 겨자 먹기로 체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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