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측 "이이경 하차 권유 맞아…면치기 논란은 제작진의 불찰" 사과
파이낸셜뉴스
2025.11.22 13:00
수정 : 2025.11.22 13: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이경이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하차를 권유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제작진은 "하차를 권유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22일 MBC '놀면 뭐하니?'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이경 씨가 올린 글 중 '놀면 뭐하니?' 관련 문제에 대해 숨김없이 말씀드리겠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MBC '놀면 뭐하니?' 제작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이경은 "하루 만에 조작이라고 하고 사라졌지만 그로 인해 예능에서 하차 권유를 받았고, 저희는 자진 하차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놀면 뭐하니?' 측은 "이이경 씨 사생활 루머 유포 사건이 매체를 통해 파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주 웃음을 줘야하는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함께 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이경 씨가 언급한 대로 제작진이 먼저 소속사 쪽에 하차를 권유했고, 제작진은 소속사측에서 하차 권유를 기사화하셔도 그 선택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이이경 씨 소속사에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를 선택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제작진은 하차를 권유한 입장에서 이이경 씨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해 출연자들에게 소속사와 협의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 언급을 부탁했고, 이를 방송을 통해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연자들은 이이경 씨를 위한 배려로 저희 요청에 따른 것 뿐"이라며 "다른 출연자를 향한 비난이나 억측은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이경은 "이전 면치기 논란 때도 저는 분명 하기 싫다고 했지만, 저 때문에 국수집을 빌렸다며 부탁했고, '예능으로 하는 겁니다'라는 저의 멘트는 편집됐다"며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마음이 급했었다는 황당한 말만 한 채, 논란은 오롯이 저 개인이 감당해야 했고, 저의 이미지는 큰 손상을 입게 됐다"고도 털어놨다.
이에 대해 '놀면 뭐하니?' 측은 "면치기 상황은 출연자를 보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며 "시청자분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한 이이경 씨가 홍콩과 일본편 촬영 중 면치기 상황을 즉흥적으로 보여주셨고, 당시 제작진은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후 다시 한번 재미를 주고자 이이경 씨에게 면치기를 부탁드렸는데 욕심이 지나쳤다"며 "제작과정에서 이이경 씨가 언급한 '예능으로 하는 겁니다!' 멘트가 편집됐고, 시청자 분들의 정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이이경 씨에겐 상처를, 시청자분들에겐 불편함을 끼쳤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생긴 이후 이이경 씨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본래 그 다음주에 나갈 오프닝 중 면치기 해명 부분만 빠르게 편집해 방송에 냈으나 면치기 논란을 완전하게 해결하지 못한 제작진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이이경 씨와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이경은 "매 순간순간 울화가 치밀었다. 실체도, 누군지도 모르는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수개월 전 회사에 협박 메일을 보냈던 것처럼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데, 회사에서는 허위사실에 대해 진실 공방을 할 이유도 없다며 한 번 더 저를 진정시켜 주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이 궁금하실 결말은 영장이 발부된 후 곧 용의자가 특정될 것"이라며 "독일에 있다 하더라도 직접 독일 현지에 가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며, 악플러 또한 절대 선처 없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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