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韓과 튀르키예, 방위 분야서 파트너십 확장…SMR 협력도"
뉴스1
2025.11.23 21:03
수정 : 2025.11.23 21:03기사원문
(요하네스버그=뉴스1) 김지현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과 튀르키예의 관계를 두고 "차세대 방위 기술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한층 더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튀르키예 통신사 '아나돌루'와 사전 인터뷰에서 "대통령으로서 한국과 튀르키예 간 미래지향적인 방위 협력 관계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무인 체계를 기존 플랫폼과 통합하고, 기동성과 방호 기술을 고도화하며, 양국 방산 산업이 공동으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협력은 양국의 안보 역량과 기술적 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릴 뿐 아니라, 양국을 넘어 더 넓은 지역의 안정에도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양국 간 원자력 분야 협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그만큼 성장 여지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는 한국 기업과 튀르키예 에너지 당국 사이의 건설적인 대화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튀르키예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양국의 파트너십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튀르키예 간 교역 구조에서 '무역 불균형이 존재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양측 모두에게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무역 구조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농업과 같이 일부 분야는 한국 내에서 민감한 국내 현안과 연결돼 있어, 시장을 급격하게 개방하기 어려운 현실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다만 "진전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무역 대표단 파견, 홍보 행사 개최, 전시·박람회 참가 확대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품질 높은 튀르키예 제품이 한국 시장에서 더 많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튀르키예와 한국은 2013년 한·튀르키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교역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며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양국 간 교역액은 2013년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FTA가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데 있어 튼튼한 기반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단기적 수치상의 균형 자체가 아니라, 양국 경제 협력이 양국의 산업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라며 "양국의 경제 관계를 보다 균형 있고 미래지향적이며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의 전자여행허가제(K-ETA) 면제 대상에 튀르키예 국민을 추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한된 일부 국가에 대해 K-ETA 의무를 잠정적으로 면제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임시 면제는 내년에 종료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이 임시 면제 대상 국가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우선 단체(그룹) 신청을 도입해 신청 절차를 간소화했다"며 "언어 지원에 튀르키예어를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