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유족, 근로복지공단에 10억원 발전기금 기부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4:00   수정 : 2025.11.24 14:41기사원문
산재 근로자 치료환경 개선·재활 지원 확대에 활용

[파이낸셜뉴스] 근로복지공단은 24일 공단 인천병원에서 산업재해 유족으로부터 10억원의 발전기금을 전달받는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기부자인 천금옥 씨의 배우자는 1989년 산재를 입은 이후 28년 간 투병 생활을 이어 왔다.

천 씨는 "남편이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에서 12년 동안 치료를 받으며 인천북부지사 직원들과 인청병원 의료진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긴 시간을 버텨낼 수 있었다"며 "2017년 남편이 세상을 떠난 이후 그동안 받은 도움을 어떻게 보답할지 늘 고민해 왔다.

이번 10억원 기부는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산재 환자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뜻깊은 선행이 산재근로자와 공단병원 모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부금은 치료환경 개선과 재활지원 확대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이번 기부금을 △산재환자 재활을 위한 의료장비 확충 △병동 환경 개선을 위한 전동침대 교체 △공단 병원 발전 및 치료환경 향상 등을 위해 우선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단은 이번 기부를 계기로 산재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병원 서비스와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과 근로자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