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겨울 재해 대비 본부 가동…안전 대책 착수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3:42   수정 : 2025.11.24 13:38기사원문
코레일, 겨울철 대비 재해대책본부 조기 가동 및 안전대책 시행 차량·시설·전기 등 35개 분야 특별점검으로 열차 운행 안전 강화 작업자 한파 안전수칙 준수 지원과 국민 불편 최소화 대책 마련

[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겨울철을 대비해 재해대책본부를 조기에 가동하고 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재해대책본부는 내년 3월까지 약 4개월간 운영한다.

재해대책본부는 기상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안전총괄본부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최근 5년간 한파와 대설로 인한 운행 장애, 산업재해, 고객 민원 등을 분석해 열차운행 안전, 작업자 안전, 고객 안전 등 6개 분야, 35개의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열차운행 안전 확보를 위해 다음 달까지 철도 차량, 시설, 역사 등 주요 설비에 대한 동절기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차량 분야에서는 KTX, ITX-마음, 전동열차 등 모든 차량을 중점적으로 정비한다. 눈 피해 방지를 위해 KTX에는 눈 유입 차단막을 설치하고 착설방지 약품을 도포한다. 지난해 습설로 인한 전동열차 전력공급 중단 사태에 대비해 차량기지 3곳에 별도 급전 설비를 마련했다.

시설 분야는 기온 급강하에 따른 레일 절손을 예방하기 위해 균열 탐지와 연마 등 정비를 강화하며, 비상복구자재를 모든 소속에 배치한다. 승강장안전문(PSD)은 야간에도 자동 개폐되도록 조치해 동결 장애를 줄인다. 역사 건축설비 배수관로 600여 곳에는 열선 설치와 보강 작업을 통해 동파를 방지한다. 선로변 눈과 얼어붙은 자갈이 유리창 손상을 일으키는 위험에 대비해 도상안정제 살포, 자갈스크린매트 및 방호벽 점검도 시행한다.

전기 분야에서는 전국 주요 분기기 6313개소의 히팅 장치와 1만9732개소 전차선 수축 방지 조정장치에 대한 사전 점검을 마쳤다. 동절기 전력 사용 급증에 따른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 변압기와 배전반 등 주요 설비의 소방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과부하와 누전 등을 세밀하게 점검한다. 노후 터널 내 고드름 제거 방안도 진행 중이다.

작업자 안전을 위해 코레일은 11월 한 달 동안 50억 원 이상 규모의 건설발주공사 현장 30곳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의 집중 점검을 수행한다. 안전보건대장 이행, 안전관리 실태, 위험성평가 적정성, 핵심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검토한다. 외부 작업자가 근무하는 현장에서는 위험작업 55건에 대해 2인 1조 작업 준수, 안전관리자 역할 이행, 위험요인에 대한 안전조치 시행 여부도 점검한다.

한파가 시작되기 전 현장에는 '한파안전 5대 기본수칙(따뜻한 옷, 따뜻한 쉼터, 따뜻한 물, 작업시간대 조정, 119 신고)' 준수를 적극 지원한다. 또 외국인 근로자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다국어(17개 국어) 한랭질환 예방 가이드 자료를 협력업체에 배포했다.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폭설로 도로 교통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전동열차 증편으로 교통난 해소에 나선다.
각 역사에는 제설 용품과 미끄럼 사고 방지 매트를 비치한다. 이와 함께 정기적인 비상복구 훈련을 실시해 제설 작업 등 신속한 대응으로 고객 불편을 줄일 방침이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최근 이상기후로 예측이 어려운 자연재해에 대비해 안전한 열차 운행과 국민 및 작업자 보호를 위한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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