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석, 故이순재 애도 "인생의 참 스승…방송 연기 시작이자 역사"
뉴스1
2025.11.25 08:41
수정 : 2025.11.25 08:41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정보석이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난 대배우 이순재를 추모했다.
25일 정보석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선생님,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라며 "연기도, 삶도, 그리고 배우로서의 자세도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고(故) 이순재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부디 가시는 곳에서 더 평안하시고 더 즐거우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라고 먹먹함을 드러냈다.
정보석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2010년 3월까지 방송된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의 사위 정보석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순재는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로, 현재 빈소를 마련 중이다. 고인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약해진 후 병원 치료를 받으며 복귀에 힘썼지만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한편 지난 1934년 11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학교 철학과 재학 중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1960년 KBS 1기 공채 탤런트에 발탁된 뒤 '나도 인간이 되련다', '사모곡', '풍운', '보통 사람들', '동의보감',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내 사랑 누굴까', '이산',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공주의 남자', '돈꽃', '개소리'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연극 무대에도 애정을 보였다. 데뷔작 '지평선 너머'를 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배우로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또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이어지는 '하이킥' 시리즈와 예능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도 했다.
이순재는 1991년 정계에 입문한 뒤 1992년 14대 총선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 중랑 갑 지역구에서 당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순재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올해 8월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는다고 알린 바 있다. 이후 활동 중단 채 1년도 되지 않아 사망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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