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생방송 중 故 이순재 추모 "후배들 존경·사랑 받으셨던 분…너무 슬퍼"

뉴스1       2025.11.25 09:12   수정 : 2025.11.25 09:12기사원문

70년간 연기 인생을 이어오며 세대를 넘어 사랑받은 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91세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해부터 건강이 약해진 그는 병원 치료를 받으며 복귀에 힘썼지만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뉴스1 DB) 2025.11.25/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코미디언 김영철이 라디오 생방송 중 고(故) 이순재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25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 김영철은 "오늘 새벽 국민배우 이순재 선생님이 별세하셨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김영철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한 정상근 기자는 "국민배우이자 원로배우를 넘어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 오셨던 배우 이순재 선생님이 오늘 새벽 별세하셨다"라며 "전 국민적 사랑을 받은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사랑받았고, 특히 70대에 들어 출연한 시트콤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라고 얘기했다.

김영철은 이에 "마치 친정 어르신이 돌아가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며 "너무 슬프다"라는 마음을 표했다.

그러면서 김영철은 "연예계에서도 후배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셨던 분이셨는데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다.

한편 이순재는 지난 1934년 11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철학과 재학 중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1960년 KBS 1기 공채 탤런트에 발탁된 뒤 '나도 인간이 되련다', '사모곡', '풍운', '보통 사람들', '동의보감',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내 사랑 누굴까', '이산',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공주의 남자', '돈꽃', '개소리'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순재는 연극 무대에도 애정을 보였다. 데뷔작 '지평선 너머'를 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다작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또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이어지는 '하이킥' 시리즈와 예능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도 했다.

이순재는 1991년 정계에 입문한 뒤 1992년 14대 총선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 중랑 갑 지역구에서 당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순재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던 이순재는 올해 11월 사망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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