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故이순재 빈소서 눈물 "제게 버팀목 돼주신 선생님"

뉴스1       2025.11.25 17:27   수정 : 2025.11.25 17:27기사원문

배우 김학철 ⓒ 뉴스1 DB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김학철이 고(故) 이순재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며 눈물을 흘렸다.

25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고 이순재의 빈소가 마련됐다. 이날 빈소를 찾은 김학철은 취재진 앞에서 "얼마 전에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했는데, 선생님께서 격려해 주시고 즐거워했다"라며 "오늘 이런 소식을 접하니 꿈을 꾸는 것 같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생전에 저하고는 드라마 '야인시대', '꿈의 궁전', '장희빈'을 함께 했는데 저에게는 버팀목이 되어주셨다"라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김학철은 "편히 쉬십시오, 감사했습니다"라며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뵈면 멋진 연극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순재는 이날 새벽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순재는 지난 1934년 11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철학과 재학 중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1960년 KBS 1기 공채 탤런트에 발탁된 뒤 '나도 인간이 되련다', '사모곡', '풍운', '보통 사람들', '동의보감',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내 사랑 누굴까', '이산',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공주의 남자', '돈꽃', '개소리'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순재는 연극 무대에도 애정을 보였다. 데뷔작 '지평선 너머'를 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다작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또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이어지는 '하이킥' 시리즈와 예능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도 했다.

이순재는 1991년 정계에 입문한 뒤 1992년 14대 총선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 중랑 갑 지역구에서 당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순재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던 중 사망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