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한은 금통위…성장률 높이고, 금리 '동결' 유력

뉴시스       2025.11.27 05:01   수정 : 2025.11.27 05:01기사원문
11월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회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1.6→1.8~1.9% 상향 예상 저성장 우려에도 부동산·환율 불안에 금리 동결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10.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27일) 열린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하고, 1500원을 위협하는 환율 불안과 좀처럼 식지 않는 부동산 열기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100명 중 96명은 한은이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 자체 설문에서도 전문가 12명 중 모두가 금리를 묶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올해 2월과 5월에 금리를 낮춘 후 10월까지 기준금리 2.5%를 이어갔다.

한은은 금리 동결로 환율 진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거주자의 해외투자와 대미 투자 경계에 미국의 12월 금리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한은의 선제 금리 인하는 현재 1.5%포인트인 금리 역전차를 확대시켜 외인 자금 이탈과 환율 급등세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

집값 기대도 꺾을 것으로 예상된다. 10·15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 시장은 '똘똘한 한 채' 선호에 오름폭을 확대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전달 대비 1.72% 오르면서 2020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은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성장 반등 인식은 금리 인하 필요성을 낮춘다. 한은은 8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로 각각 0.9%와 1.6%를 예상했다. 하지만 확장 재정과 반도체 슈퍼 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출 호조세에 이번에는 성장률을 각각 1%대와 1.8~1.9% 수준으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소폭 올려잡을 것으로 보인다. 8월 내놓은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각각 2.0%, 1.9%다. 고환율과 이상기온은 소비자물가의 상방 요소, 유가 안정세는 하방 요소다. 브렌트유는 최근 배럴당 평균 63달러 내외로 8월 전망 당시 전제치인 하반기 65달러보다 낮다.

시장의 관심은 한은 총재의 입에 쏠릴 것으로 괸측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외신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 타이밍, 폭, 방향 변화까지 데이터에 달렸다"고 발언했다. 직후 금리 인하가 사실상 끝났다는 해석과 함께 국고채 금리는 일시적으로 3%대로 급등하기도 했다.

곧바로 한은 측은 "금리인하 사이클이라는 점을 명시했고 금리 인하 폭과 시기가 데이터에 좌우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 것"이라고 수습했다.
하지만 이후 채권 약세에 환율 급등까지 더해지며 총재 발언의 진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통화정책방향문구 수정 여부와 해당 발언에 대한 총재의 해명, 성장에 대한 시각과 각 금통위원의 3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한 판단을 의미하는 포워드가이던스에서 금리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강민주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 회의 이후 지속적으로 부동산 및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를 대외적으로 표명하였기 때문에 집값 안정이 최우선 과제로 보여진다"면서 "원화 약세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 증가를 볼 때 금리 인하 기조는 내년 2분기 초까지 이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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