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쓰던 라이카 카메라 낙찰…가격이 무려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0:13   수정 : 2025.11.27 10: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독일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는 프란치스코 교황(1936~2025)에게 전달된 라이카 M 카메라 세트가 지난 11월 22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제47회 ‘라이츠 포토그래피카 옥션’에서 예상가를 크게 뛰어넘는 650만유로(약 110억 2300만원)에 낙찰되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판매 수익금은 전액 교황의 개인 자선 단체에 기부된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카메라 세트는 특별 모델로, 카메라와 렌즈 모두에 시리얼 넘버 ‘5000000’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이카는 특별한 시리얼 넘버를 부여한 제품을 사회적 의미가 있는 인물에게 전달해 왔다. 이번 카메라 세트 역시 2024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특별히 증정된 바 있다. 이러한 상징성과 희소성으로 인해 경매 시작 전부터 이미 예상 낙찰가를 훨씬 넘어섰다.

이번 자선 경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회·자선 활동의 의미와 맞닿아 있으며, 한 카메라의 역사적 가치가 기부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번 경매에서는 교황의 카메라 외에도 여러 희귀 라이카 모델이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그중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1926~2022)에게 선물된 라이카 M3의 백업 모델이 15만 6000유로(약 2억 6500만원), 라이카 MP-114 블랙 페인트 모델이 90만 유로(약 15억 2600만원), 라이카 I Mod. A Luxus가 36만 유로(약 6억 1000만원)에 각각 낙찰된다. M 시스템이 글로벌 컬렉터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음을 다시 입증했다.

라이카 관계자는 “이번 경매 결과는 라이카가 오랜 시간 희소성과 상징성을 인정받아 온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교황의 카메라가 자선 기부로 이어졌다는 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