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재 양천구청장 "목동-비목동 격차 해소...신월동 '대개조' 탄력"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4:36   수정 : 2025.11.27 12: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구 신월동은) 공항 인근으로 인한 소음피해, 고도제한으로 인한 더딘 개발, 변방 지역임에도 부족한 지하철 등으로 고통받고 있었다"며 "좋은 지역의 무언가를 뺏어오는게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식의 '균형발전'이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지난 26일 넓은들미래교육센터에 서울시 출입기자단을 초청해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상전벽해' 수준의 발전이 신월동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천구 서쪽에 위치한 신월동의 총면적은 약 4.9㎢로, 구 전체 인구의 28%인 12만여명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반면 김포공항 항공기 소음으로 전체 소음피해의 51%가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공항공사로부터 받는 보상은 미미한 수준이다. 여름철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는 사정을 감안해 냉방비(월 4만원)와 냉방기구 설치비용 보조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실질적인 지원 정책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우리가 먼저 주민들에게 지원하고 그 지원을 국가에서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단계를 거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양천구 구세 감면 조례'를 개정, 2023년 7월부터 공항소음대책지역 내 1세대 1주택자 주민의 재산세(구세분)를 최대 60% 감면하고 있다. 공항소음대책 종합지원센터는 구 직영으로 운영해 청력 정밀검사, 보청기 구입비 지원, 심리상담 서비스, 공항이용료 지원, 독자적인 공항소음 모니터링 등 실효성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목동에 비해 뒤쳐졌던 교육·문화 인프라도 채우고 있다. 구는 남부순환로 축을 중심으로 신월평생학습센터와 신월문화예술센터, 넓은들미래교육센터 등 '교육·문화 인프라 3종 세트'를 완성했다.

지난해 7월 개관한 '신월평생학습센터'는 요리·원예·공예 등 생활 밀착형 기술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올해는 기부채납시설을 활용해 별관을 추가 조성하고, 실내건축·집수리 등 기술특화형 교육을 강화해 평생학습 거점으로 기능을 넓혔다.

AI·드론 등 미래 기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 신월동 학생들을 위한 '넓은들미래교육센터'도 조성했다. 실내에서 드론을 비행하거나, 직접 짠 코딩으로 로봇을 움직여보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신월문화예술센터(양천문화원 분원)'는 전통문화·음악·건강·교양 등 주민 중심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노후한 빌라와 주택 역시 속속 개발에 착수 중이다. 지난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3149세대 규모 대단지 재건축이 본격화된 '신월시영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신월7동 공공·민간 재개발, 신월5동 77번지 일대 공공재개발, 신월1·3동 모아타운 등 주요 재개발 사업도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신월동 주민들의 또 다른 숙원인 첫 지하철역 신설도 지난 9월 국토부가 '대장홍대선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착공을 앞두고 있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 지구에서 출발해 양천구 신월동을 거쳐 마포구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지하철역 없이 교통소외지역에 머물던 신월동의 교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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