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 '주춤'… 대출부담 덜한 지역은 '꿈틀'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4:00   수정 : 2025.11.27 18:15기사원문
지난주 매매가격 0.18% 올라
42주째 올랐지만 증가폭은 감소
성북·관악·강북 등은 상승폭 키워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한주만에 다시 둔화됐다. 다만 대출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파트들이 포진한 비한강벨트 지역은 상승폭이 커졌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4주(2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20%) 대비 0.02%p 내린 0.18%를 기록하며 4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은 지난 2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0.39%) △용산구(0.34%) △동작구(0.35%)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지난주와 비교하면 각각 0.14%p, 0.04%p,0.05%p 씩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는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이전까지 갭투자 등 매수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에서 나타난 거래 조정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곽 지역에서는 상승폭이 커졌다. △성북구 0.11% △관악구 0.10% △강북구 0.04% △금천구 0.03% 오르며 모두 전주 대비 0.01~0.03%p씩 상승했다. 이외에도 △구로구(0.10%) △은평구(0.08%) △노원구(0.05%) △도봉구(0.05%) 등이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들 지역은 공통적으로 전용 84㎡ 국민평형 기준 KB시세 15억원 이하가 대부분인 지역으로, 대출 규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경기도의 경우 0.08% 상승을 기록하며 전주 0.11% 보다 0.03% 상승폭을 줄였다. 성남 분당구(0.44%)는 금곡·수내동 대단지 위주로, 용인 수지구(0.41%)는 풍덕천·죽전동 역세권 위주로, 과천시(0.32%)는 부림·원문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 역시 0.02% 상승하며 지난주 0.04% 보다 오름폭이 줄어 들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0.08%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와 같다. 수도권은0.12%, 서울 0.14%, 지방은 0.05% 상승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과거 조정장 시기와 비교하면 주요 자치구의 거래량 수치가 높은 것으로 보아 예전보다 규제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강해졌다"며 "유동성이 풍부한 현 상황에서 시장 대기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조정장이 세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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