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반영한 평면 “소형부터 대형까지”… 인천 ‘시티오씨엘 8단지’ 8개 평면 구성 주목
파이낸셜뉴스
2025.11.28 09:14
수정 : 2025.11.28 09:14기사원문
아파트 평면 구성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주거 공간에 개인의 취향과 생활방식을 반영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평면 구성의 다양성이 분양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는 다양한 평면을 도입한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호도를 입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의 평면(주택형 타입) 개수는 총 75개로, 단지당 평균 7.5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체 단지 74곳의 단지당 평균 평면 수(5.84개)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청약 상위권 단지일수록 다양한 평면을 갖추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경기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이어졌다. 5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분양한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는 63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3,547명이 접수해 평균 68.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경기도 분양 단지 중 최고 수준의 경쟁률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42㎡, 총 7개 평면으로 구성돼 중형부터 대형까지 선택 폭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을 개인화된 주거 트렌드와 맞물린 현상으로 해석한다. 아파트 평면 구성이 다양해질수록 수요자는 취향에 맞는 공간 배치뿐 아니라 자금 여력, 가족 구성, 생애주기 등에 맞춘 선택이 가능해진다. 단순한 면적 선택을 넘어 생활 방식에 맞는 ‘맞춤형 주거’ 선택지가 늘어나는 구조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가구 형태와 라이프스타일이 과거보다 훨씬 다변화되면서, 단일 평면 구조로는 수요자의 요구를 충분히 충족시키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소형부터 대형까지 폭넓은 평면을 갖춘 단지는 향후에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가운데 인천에서는 다양한 평면을 갖춘 대단지 신규 분양이 예고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는 11월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구역 공동 2BL 일원에 ‘시티오씨엘 8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6층, 7개 동, 전용면적 59~136㎡ 규모로 총 1,349세대가 조성될 계획이다.
전용면적별 구성은 59㎡ 157세대, 75㎡ 153세대, 84㎡A 569세대, 84㎡B 251세대, 84㎡C 82세대, 101㎡ 92세대, 110㎡ 42세대, 136㎡ 펜트하우스 3세대 등으로, 소형부터 대형까지 총 8개 평면으로 구성된다. 단일 단지 내에서 다양한 면적과 타입을 제공해 수요자 선택 폭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특히 전용 84㎡ 평면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점도 눈에 띈다. 한국부동산원의 거래규모별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2024년 인천광역시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전용 61~85㎡ 구간이 1만4,3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용 60㎡ 이하는 1만3,054건, 86㎡ 이상은 3,788건 수준으로, 실거래에서 중형 면적 선호가 두드러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티오씨엘 8단지의 평면 구성도 이러한 시장 선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는 교통, 교육, 상업·문화시설이 복합적으로 계획돼 있다. 단지 반경 500m 내에는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이 들어설 예정으로, 개통 시 강남구청·서울숲·수서 등 서울 주요 지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수도권 1호선, 송도역 KTX, 경강선(월곶~판교) 등 기존 노선과의 연계성도 확보돼 광역 교통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교육 여건도 계획 단계에서부터 고려됐다. 단지 인근 도보권에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모두 예정)가 배치될 예정으로, 개교 후에는 이른바 ‘원스톱 학세권’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시티오씨엘 내 대규모 상업·문화·업무 구역인 ‘스타오씨엘’ 이용도 가능하다. 이 구역에는 연면적 약 4만2,000㎡ 규모의 시립박물관을 포함한 인천뮤지엄파크(추진 중)와 영화관, 쇼핑시설 등 다양한 문화·상업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주변 녹지 환경도 비교적 풍부하다. 단지 앞에는 약 37만㎡ 규모의 그랜드파크 조성이 예정돼 있으며, 남항근린공원, 문학산, 갯골 유수지 등도 인접해 쾌적한 주거 환경이 기대된다. 그랜드파크와 스타오씨엘을 잇는 보행가로 ‘링크오씨엘’이 조성되면, 단지와 공원·상업시설을 연결하는 산책 동선도 확보될 전망이다.
한편 ‘시티오씨엘 8단지’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아암대로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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