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6.7% 인사업무에 AI활용.. 절반이상이 '직원채용'에 쓴다

파이낸셜뉴스       2025.11.28 12:00   수정 : 2025.11.28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사업무에 인공지능(AI)도구를 사용하는 비율(공식·비공식 포함)이 86.7%에 달했다. 공식적으로 인사 업무에 도입한 기업의 절반 이상은 직원채용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이같은 내용의 '인공지능 활용현황에 대한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직원 채용에 AI 도구를 사용하는 기업은 21.7%로 조사된 가운데, 이들은 'AI 기반 인적성 또는 역량 검사'(69.8%), '지원 서류 검토'(46.5%), 'AI 면접 및 대면 면접 시 결과 활용'(46.5%) 등에 주로 활용하고 있었다.

향후 채용 업무에 AI 도구를 도입·확대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4.5%로 이들은 'AI 기반 인적성 또는 역량검사'(67.5%), '지원서류 검토'(63.4%), '채용 절차 관리'(55.6%) 등에 AI를 활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채용 업무에 AI 도구를 도입하거나 사용을 확대하고자 하는 이유로는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34.6%), '채용 전형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31.5%),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14.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입·확대 계획이 없는 25.5% 기업은 'AI 도구의 공정성, 객관성 등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36.6%), '최종 결정에는 사람이 개입해야 하므로 중복적인 업무가 되어서'(19.8%)를 주요 이유로 들었는데, 이를 통해 AI 도구의 '객관성·공정성·효율성'에 대한 상반된 시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취업 준비 시 AI 도구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 청년은 42.3%였는데, '자기소개서, 이력서 등 작성'(77.2%)에 가장 많이 활용했고, '면접 준비'(36.4%), '기업 정보 탐색'(31.0%) 등 순으로 나타났다.

AI 도구를 활용한 이유는 '취업준비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38.7%), '면접 시뮬레이션 등 실전 연습을 할 수 있어서'(22.0%) 순이었는데, 이들의 86.6%가 AI 도구 활용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청년들의 63.8%는 기업이 AI 채용 전형을 운영하는 데 찬성했고, 23.7%는 취업과정 중 AI 채용 전형을 실제로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채용과정에서 AI 활용 시의 윤리 기준과 단계별 체크리스트 등을 정리한 '채용분야 인공지능 활용 가이드라인'을 연내 마련하고 AI 채용과정에서의 사전고지 및 차별 금지 등에 관한 채용절차법 정비를 통한 채용공정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임영미 고용정책실장은 "AI 관련 생태계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채용 시장에서도 AI 활용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정부는 기업이 AI를 활용해 보다 공정하게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청년들에게는 AI 관련 직무 역량을 쌓을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