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경자산 '곶자왈' 폐기물로 신음…"관리·감독 강화" 촉구
뉴스1
2025.11.28 14:29
수정 : 2025.11.28 14:29기사원문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의 환경단체가 제주도민의 자산인 '곶자왈'내 불법 폐기물 실태를 알리고, 제주도에 관리·감독 강화를 제주도에 요구했다.
28일 '곶자왈사람들'은 28일 보도자료 통해 지난 7∼11월 진행한 2025 곶자왈 무단투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된 무단투기 사례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조천읍(선흘리·교래리·와흘리·북촌리) △구좌읍(덕천리·동복리·김녕리·세화리) △성산읍(수산리) △애월읍(소길리) △대정읍(동일리·영락리·무릉리·신평리) △한림읍(금악리) △안덕면(동광리·서광리·덕수리·화순리) △한경면(저지리·청수리) 곶자왈 지역에 대해 총 21회에 걸쳐 무단투기 실태 조사를 했다.
그 결과 곶자왈 내 임도와 소나무재선충 방제 작업로, 도로 인근 함몰지, 농로 주변 등에서 무단투기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트리스와 냉장고·세탁기·소파 등 생활폐기물은 물론 파이프·폐목재·스티로폼 등 건축폐기물, 농약병·농산물 등 농업용폐기물 등이 발견됐다.
곶자왈사람들은 "쓰레기에 고인 빗물이 썩어 악취를 풍기거나 '무단투기 금지' 안내판이 설치돼 있음에도 바로 그 아래에 여전히 쓰레기를 버리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곶자왈 내 무단투기 근절을 위해 법정 제재 강화, 상습 투기지역 폐쇄회로(CC)TV 설치 및 마을 청년회 등과 연계한 무단투기 감시단 구성,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제주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곶자왈은 제주도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바윗덩어리 지대로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이다.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고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생성하는 등 제주 생태계의 보고로 인식되면서 '제주의 허파'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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