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망자 최소 128명' 아파트 화재 참사에 애도 기간 선포

파이낸셜뉴스       2025.11.29 11:24   수정 : 2025.11.29 11:24기사원문
당국, 이날부터 사흘간 애도 기간 가져
시민 조문소 운영 및 관공서에 조기 게양
온라인상 유언비어 단호 대처 경고도



[파이낸셜뉴스] 홍콩 당국이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2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을 공식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29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3분간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했다.

도시 곳곳에 시민들을 위한 조문소를 만들고 조문록을 비치했으며, 영국 찰스 3세 국왕도 조문 메시지를 내놨다.

애도 기간 동안 관공서에는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 깃발 조기가 게양되고, 정부가 주최·후원하는 공연 등 각종 기념행사는 연기·취소된다.

이와 함께 홍콩 당국은 시민들에게 단결을 호소하는 한편 온라인상의 유언비어 등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날 오후 8시 15분 기준 당국이 밝힌 사망자는 소방관 1명을 포함한 128명이다. 부상자는 79명, 실종자는 약 200명이며, 수색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실종자 가운데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77년 만에 최대 인명 피해를 낸 이번 화재와 관련, 사고 원인 조사 및 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당국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불이 삽시간에 번진 주요 원인으로 건물 창문과 문을 둘러쌌던 가연성 큰 스티로폼 패널을 지목하고 있다.

당국은 이번 화재 이후 비계와 그물망이 설치된 건물 127곳을 조사한 결과 2곳에서 스티로폼으로 창문을 덮어둔 사례가 확인돼 즉시 제거하도록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국은 27일 공사 관계자 3명을 검거한 데 이어 전날 엔지니어링 컨설팅업체와 비계 하청업체 관계자 등 8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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