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A320 리콜에도 "韓 하늘길 '이상無'"

파이낸셜뉴스       2025.11.29 13:49   수정 : 2025.11.29 13:49기사원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1시간 내 완료
국내 항공사 절반 이상 이미 조치



[파이낸셜뉴스] 에어버스 A320 계열 항공기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전 세계에서 결항·지연 사태가 잇따르고 있지만, 국내 항공사의 경우 운항 차질이 사실상 없다고 정부와 업계는 주장했다. 국내 운항 중인 A320 계열 80대 중 42대가 리콜 대상이지만, 대부분 1시간 내 업데이트가 가능해 항공대란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29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A320 계열을 보유한 국내 항공사는 총 6곳이다.

대한항공 18대, 아시아나항공 24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 에어로케이 9대, 파라타항공 2대 등이다. 이 중 대한항공 10대, 아시아나 17대, 에어부산 11대, 에어로케이 3대, 에어서울 1대가 리콜 대상이며 파라타항공은 대상 기체가 없다.

업데이트는 조종석에서 1대당 1시간 미만이면 완료된다. 국내에는 하드웨어 교체가 필요한 노후 기종이 없어, 기술적 부담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리콜 직후 각 항공사에 즉시 조치를 시행하라고 긴급 지시했으며, 에어버스도 동일 내용을 통보했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이미 필요한 기체의 절반 정도가 업데이트를 마쳤고 늦어도 30일 오전까지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첫 출발편 이전에 작업하고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마쳐 오늘 오후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라며 “업데이트는 그라운드 타임에 처리할 수 있어 운항 스케줄에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11대 업데이트를 이미 끝냈고, 에어로케이도 당일 중 완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리콜은 지난달 미국 제트블루 여객기 비상착륙 조사 과정에서 급강하를 유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되면서 촉발됐다.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은 각국 항공당국에 긴급 공문을 보내 해당 소프트웨어의 교체·수정을 요구했다.

전 세계에서는 운항 중인 A320 계열 1만1300여대 중 일부에서 이미 결항과 지연이 발생했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은 28일(현지시간) 출발 항공편 35편을 취소하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영향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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