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엘, '자율주행 반도체' 아이트로닉스와 공식 합병
파이낸셜뉴스
2025.12.01 13:43
수정 : 2025.12.01 13:43기사원문
"풀스택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도약"
[파이낸셜뉴스] 아이엘이 자율주행 및 주문형반도체(ASIC) 전문기업 아이트로닉스와 공식 합병했다고 1일 밝혔다.
아이엘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단순 사업 확장을 넘어 차량과 도로, 도시를 하나로 연결하는 풀스택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고속도로 하이패스 차로 제어 시스템 459개 중 199개(약 43%)를 구축한 ITS 분야 1위 기업이다. 자율주행 핵심 반도체와 ITS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모빌리티 인프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관계자는 "양사간 합병은 한국 모빌리티 기술 체계의 플랫폼화를 의미하는 신호탄"이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봇까지 이어지는 대전환 속에서 국내에서 보기 힘든 반도체·센서·광학·통신·인프라 풀체인을 확보한 유일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합병으로 아이엘은 완성차 전장과 공공 ITS 영역에서 신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설계·시공·운영·유지보수까지 이어지는 안정적 매출 구조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고객 접점 확대와 수주 파이프라인 다변화로 이어져 중기적 기업의 성장 여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또한 아이트로닉스 용인 사옥 등 비핵심 자산 매각과 전환사채 부담 해소로 현금 유동성·부채비율 등 재무 구조 전반이 안정화될 것으로 아이엘 측은 예상했다. 합병을 통해 매출 및 수주 확대를 본격화하고 모빌리티 산업 확장에 따라 합병기업 재평가가 기대된다.
아이엘은 최근 자회사 아이엘셀리온이 천안 스마트팩토리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렌즈에서 PCB, 램프를 아우르는 원스톱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반도체와 센서, 광학모듈, 통신인프라, 자율주행 반도체 설계까지 확장된 풀스택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단순한 사업 결합이 아닌, 자율주행 시대를 구현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라며 "자율주행 반도체와 V2X, 센서, 광학을 융합해 풀스택 모빌리티 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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