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중동나라'에 감히? 트럼프, 이스라엘에 이례적 경고…"시리아 방해 말라"
파이낸셜뉴스
2025.12.02 06:00
수정 : 2025.12.02 06:00기사원문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남부 공격 후 트럼프 경고성 메시지 발신
미국, 시저법 제재 180일 유예하며 시리아 재건·관계 복원 추진
이스라엘-시리아 충돌이 미국 중동 구상에 미칠 파장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대(對)시리아 공격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며 중동 구도 불안에 우려를 표했다. 시리아 남부에서 교전으로 민간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트럼프가 자제를 촉구한 것은 최근 시리아 정부와 관계 복원과 재건 전략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지역 갈등이 미국의 구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강력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리아가 번영하는 국가로 진화하는 것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적었다.
그는 "미국은 시리아에서 노력과 결심으로 이룬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가 재건 계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달 10일 백악관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과 회담한 뒤 '시저 시리아 민간인 보호법' 제재를 180일간 유예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제 중동에 평화가 왔다"며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시리아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은 1946년 건국 후 처음이었다. 알샤라가 과거 알카에다와 연계됐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복권·미국 방문은 중동에서 친미 축을 넓히고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전략과 연결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남부 점령지에서 철군을 거부하고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자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알샤라는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오래도록 번영하는 관계를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역사적 기회이며 가자지구 휴전에 더해지는 성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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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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