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尹, 전한길은 '선생님', 부하 장군엔 '이놈 저놈'" 쓴소리

파이낸셜뉴스       2025.12.02 08:06   수정 : 2025.12.02 09:42기사원문
윤 전 대통령 '전한길은 하나님의 선물' 옥중편지
조갑제 "하나님 믿는 자가 손에 王자 썼던가" 비판



[파이낸셜뉴스]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TV' 대표가 전 한국사 강사 출신의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를 "선생님",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칭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조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서울구치소에 구금돼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재판받는 윤 전 대통령이 한국사 강사 출신의 부정선거 음모론자 전한길씨에게 옥중 편지를 썼다"며 "이 편지에서 윤석열은 '전 선생님은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고 썼다. '전 선생님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아침, 저녁으로 늘 기도하고 있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자신보다) 나이도 아래인 거짓 선동가 전한길을 '선생님',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호칭하고 있는데, 그런 그가 내란 법정에서는 '이놈', '저놈' 하면서 부하 장군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전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하나님은 이 나라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며 자유, 평화, 복음, 통일을 이뤄줄 것을 굳게 믿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 사람이 손바닥에 '왕(王)' 자를 쓴 채 토론회에 나왔던 그 사람이 맞는지 의아하다"면서 "하나님을 받아들였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윤석열씨는 지금 바로 국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부정선거는 없었다'고 고백한 다음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여인형이가 (당신에게) 통신사에다가 실시간 위치 추적해 달라고 얘기할 때 '야, 명단 대봐'라고 얘기했지만, 아니 이 자식이 이거 대체 방첩사령관이란 놈이 수사의 시옷자도 모른다는 생각 들었죠"라고 물었다.


자신의 지시가 없었다는 취지를 강변하기 위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여인형이가", "이 자식", "놈"이란 표현을 쓴 것이다.

이에 홍 전 차장은 "그럼 여인형이 독자적 판단으로 (정치인들을) 체포하려고 시도한 겁니까", "부하한테 책임 전가하시는 거 아니죠?"라고 윤 전 대통령의 질문에 반대 의견을 냈다.

반대로 지난달 28일 전씨가 공개한 윤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에선 전씨를 "선생님"이라 불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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