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5년 만에 '연간 출생아 수 1000명 도시' 회복

파이낸셜뉴스       2025.12.02 16:19   수정 : 2025.12.02 16:19기사원문
11월 말 기준 누적 출생아 수 1038명...2020년 연간 1024명 이후 5년 만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시는 지난 2020년 연간 출생아 수 1024명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연간 출생아 수 1000명을 회복했다고 2일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말 현재 광양시 연간 출생아 수는 103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누적 960명에서 11월 한 달 동안 78명이 태어나며 1000명 선을 예상보다 빠르게 넘어섰다.

특히 이번 기록은 전국적인 초저출산 심화 상황 속에서 달성한 것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실제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약 60%가 연간 출생아 수 1000명을 넘기지 못하고 있으며, 상당수 중소도시는 500~900명대에 머무르고 있어 광양시의 출생아 수 반등은 지역 규모 대비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광양시는 지난 11월 말 현재 연간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846명 보다 192명(22.7%) 증가한 것은 2024~2025년 신설·확대된 임신·출산 지원 정책의 효과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기간 신설·확대된 주요 지원 사업은 △임신 축하금 100만원 지급 △고령 임부 의료비 플러스 지원(최대 50만원) △산후조리비 지원 확대(일반 산모 80만원→100만원) △출생 축하금 지급 조건 완화(거주 기간 1년→6개월) 등이다.

광양시는 또 난임가정 지원 강화를 위해 △난임부부 교통비(시술 차수당 최대 20만원) 지원 △난임 시술비 본인 부담금 지원(출산 1회당 최대 25회, 최대 100만원)을 확대하며 임신 초기부터 출산까지 이어지는 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췄다.


이와 함께 지역 산업구조와 정주환경 변화도 출생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양제철소 및 연관 산업을 중심으로 20~40대 전입 인구가 증가했고, 신규 아파트 공급 확대와 정주여건 개선으로 인근 도시 대비 낮은 주거비와 안정적인 생활 환경이 조성된 점도 출생 증가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황영숙 광양시 출생보건과장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광양시의 노력과 시민·지역사회의 믿음이 함께 이뤄낸 소중한 성과"라며 "내년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등을 통해 출산 친화 도시로서의 흐름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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