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트럼프 의원, 이중국적 금지법 발의…멜라니아·막내 배런 큰일
뉴스1
2025.12.03 15:39
수정 : 2025.12.03 15:39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충성파로 여겨지는 공화당 상원의원이 최근 미국 시민의 이중국적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해 논란을 빚었다.
버니 모레노(공화·오하이오) 상원의원은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배타적 시민권법 2025'를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현재 이중국적을 허용하는 미국의 관례를 뒤집고 '단일 국적 원칙'을 법제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모레노 의원은 미국인의 이중국적이 "이해 상충과 분열된 충성심을 유발할 수 있다"며 "미국 시민이 되는 건 영광이자 특권이며 미국인이 되고 싶다면 전부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본의 아니게 트럼프 대통령의 아내인 멜라니아 여사와 막내아들 배런을 겨냥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슬로베니아 태생인 멜라니아 여사와 그 아들인 배런은 미국과 슬로베니아 이중국적자다. 2020년 출간된 메리 조던의 책 '그녀의 거래 기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배런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기 위해 슬로베니아 국적을 유지하도록 했다.
발의자인 모레노 의원 본인은 콜롬비아 태생으로 18세에 미국 시민이 되면서 콜롬비아 국적을 포기했다.
전문가들은 이 법안이 통과할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수정헌법 14조에 시민권은 자발적으로 포기하지 않는 한 박탈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으며, 미국 연방대법원에 확고한 판례가 있기 때문이다.
1967년 애프로임 대 러스크 사건에서 연방대법원은 "미국 정부는 개인의 시민권을 박탈할 권한이 없다"고 판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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