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술병 깨고 난장판"..주류점 화장실서 발견된 뜻밖의 '범인' 정체
파이낸셜뉴스
2025.12.04 06:52
수정 : 2025.12.04 06: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주류 판매점에 난입한 라쿤이 매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뒤 술에 취해 화장실에서 기절한 채 발견됐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주류 판매점에 밤새 누군가 침입해 여러 병의 술병이 깨지고 천장 타일이 뜯어진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판매점의 직원은 화장실에서 만취한 기절해 있는 라쿤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하노버 카운티 동물 보호소에 따르면, 라쿤은 매장 천장을 통해 침입해 제임슨 위스키를 포함해 매장에 비치돼 있던 각종 술을 마셨다.
동물보호소가 SNS에 공개한 사진에는 매장 바닥에 술병이 여기저기 깨져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라쿤이 화장실 변기 옆에 엎드려 있는 사진도 있다.
당시 찍힌 매장 사진에는 술병 여러 개가 바닥에 깨진 상태로 나뒹굴고 있고 바닥이 술로 흥건한 모습이 담겼다.
동물보호소에서 일하는 사만다 마틴은 "라쿤은 재미있는 녀석들"이라며 "천장에서 떨어진 뒤 정신없이 난동을 부리면서 눈에 보이는 건 뭐든 마셔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동물 보호소 측은 술에 취한 라쿤을 보호소로 이송했고, 라쿤은 몇 시간 동안 잠을 자고 난 뒤 술이 깨며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만다 마틴은 "다행히 다친 곳은 전혀 없었고, 남은 건 숙취뿐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이후 라쿤은 안전하게 야생으로 돌려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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