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사람들'·'정보원', 개봉 첫날 '주토피아2' 위력 속 韓 영화 존재감
뉴스1
2025.12.04 14:53
수정 : 2025.12.04 14:53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할리우드 영화와 일본 애니메이션이 주도권을 잡은 박스오피스에서 한국 영화 신작은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영화 '윗집 사람들'과 '정보원'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올라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일 개봉한 네 편의 영화는 모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안착했다.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 X 사멸회유'가 5만 2368명으로 2위, '윗집 사람들'이 2만 5425명으로 3위에 올랐고, '정보원'이 2만 726명으로 4위, '프레디의 피자가게2'가 1만 3096명으로 5위에 자리를 잡았다.
'주토피아2'는 벌써부터 장기 흥행이 예견된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주토피아 2'는 지난 1일(현지 시각) 전 세계 누적 흥행 수익 5억5640만 달러(한화 약 8179억 6364만 원)를 돌파하며 2025년 글로벌 오프닝 흥행 1위에 등극했다. 이는 '모아나 2'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겨울왕국 2' 등 역대 흥행작들을 모두 제치고 애니메이션 글로벌 오프닝 1위 기록을 경신한 성적이다. 또한 이 작품은 미국의 영화 비평 전문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2%를 달성하는 등 비평적으로도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이처럼 '주토피아2'의 글로벌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박스오피스는 '주토피아2'를 필두로 외국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점령한 상태다. 3일 개봉한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X사별회유' '프레디의 피자가게2'와 더불어 '위키드: 포 굿' '나우 유 씨 미3'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등이 10위권 안에 안착해 있는 상황.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윗집 사람들'과 '정보원'은 각각 3위와 4위로 등판, 한국 영화의 선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두 영화는 모두 코미디 장르인 점에서 관심을 끈다. 배우 겸 감독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인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층간소음 때문에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톱스타 공효진, 하정우, 김동욱, 이하늬 등이 주연을 맡았다. 청소년관람불가인 이 영화는 노출 수위는 높지 않지만, 도발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어 성인 관객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원'(감독 김석)은 허성태, 조복래 주연의 코미디 영화로 강등당한 후 열정도 의지도 수사 감각도 잃은 왕년의 에이스 형사 오남혁(허성태 분)과 굵직한 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하며 눈먼 돈을 챙겨왔던 정보원 조태봉(조복래 분)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인 이 작품은 제24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으로 각인된 허성태의 허당미 넘치는 모습도 관전 요소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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