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우크라 아동 2명 北 재교육 캠프로 보내…美상원 '경악'
뉴스1
2025.12.04 15:29
수정 : 2025.12.04 15:29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2명을 납치하고 북한 수용소로 보냈다는 증언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역인권센터의 법률 전문가 카테리나 라셰브스카는 3일(현지시간) 미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원회의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아동 대량 납치 관련 청문회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 최소 2명이 북한 내 수용소로 강제 이송된 사례가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렇게 납치된 어린이들이 '군사화 및 러시아화' 교육을 받는 재교육 캠프가 165곳 있으며, 이 캠프들은 러시아 외에도 벨라루스와 북한에도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데이터베이스 '전쟁의 아이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이후 최소 1만 9546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납치되어 러시아 또는 러시아 통제 지역으로 끌려갔다.
이중 수천 명은 러시아 가정에 강제 입양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는 재교육 캠프에 감금됐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예일대 인도주의 연구소의 나타니엘 레이먼드 소장은 현재 최소 3만 5000명의 어린이가 러시아에 억류 중이며, 이 중 일부는 전선에서 자국을 상대로 싸우도록 보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에서는 최대 15만 명 납치됐다는 주장도 있으며, 더 나아가 20~30만 명까지 납치됐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일 러시아에 납치된 아동 중 단 1859명만이 귀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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