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다시 열린 인천 굴포천 물길…오는 17일 준공식
뉴스1
2025.12.04 15:33
수정 : 2025.12.04 15:33기사원문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의 도시개발 과정에서 회색 콘크리트로 복개됐던 굴포천이 30년 만에 다시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인천시는 관내 제1호 하천복원사업인 '굴포천 자연생태하천 복원사업' 준공을 앞두고 하천유지용수를 처음 공급하는 물맞이 행사를 4일 개최했다.
이 사업은 2015년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후 2021년 6월 착공했다. 4년여간 공사를 거쳐 오는 18일 준공, 시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총 1.5km 구간을 대상으로 하며, 총사업비 666억 원이 투입됐다.
특히 복원 과정에서 기존 주차장 철거 등 불편이 있었음에도 시민들의 30여 년 숙원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유정복 시장은 하천 복원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 악취차단시설 등 주요 시설을 점검한 뒤, 유지용수 제수변을 개방해 복원 구간에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구간은 △1구간(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흥로) '생태·문화 체험 공간' △2구간(부흥로~백마교) '생태관찰·탐방 공간' △3구간(백마교~산곡천 합류부) '자연생태 복원 공간' 3개 테마 공간으로 조성됐다. 하천수는 굴포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취수해 재이용시설에서 소독 처리 후 하루 4만톤이 공급될 예정이다.
유 시장은 "굴포천 물맞이는 30여년간 콘크리트 구조물 아래에 갇혀 있던 물길에 맑고 깨끗한 하천수를 처음 흘려보내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굴포천 복원을 시작으로 원도심 삶의 질 향상과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동구 만수천 등 원도심 물길 복원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시민들에게 옛 물길을 되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부평구와 함께 오는 17일 오후 2시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 앞 광장에서 굴포천 생태하천복원사업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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