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논란' 김남국 결국 사의…野 "애지중지 현지" 맹공(종합)

뉴스1       2025.12.04 15:34   수정 : 2025.12.04 17:26기사원문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자료사진) 2024.10.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한재준 기자 = '인사청탁 문자'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4일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비서관이 이날 대통령비서실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사직서는 수리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비서관의 사의에 대해 "본인 의지"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연일 높이자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김 비서관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문 부대표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비서관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직에 홍성범 전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추천하는 모습이 취재진에게 잡혔다.

문 부대표는 김 비서관에게 "남국아 우리 중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 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 하는데 자격은 되는 것 같다"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 비서관이 인사 청탁을 받고 "넵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 누나에게 추천할게요"라고 답하는 내용이 노출됐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에 속한 문 부대표와 김 비서관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통해 민간 협회장 인사를 청탁하려는 것으로 읽혔다.

야권은 즉각 김 실장의 인사 개입 의혹을 정조준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고발장이 준비되는 대로 문 의원과 김 비서관, 김 부속실장, 강 비서실장 등 4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부정청탁금지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국민 시야에서 사라졌던 '애지중지 현지누나' 김(현지) 실장이 화려하게 국민 앞에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논란이 불거지자 3일 김 비서관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지만 김 비서관이 논란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부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 앞으로 언행에 더욱 조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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