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한국 핵잠 건조, '역내 위협' 맞선 공동 역량 강화"
뉴시스
2025.12.04 15:37
수정 : 2025.12.04 15:37기사원문
"한미 동맹, 포괄적 협력 관계로 진화" "美노동자 훈련시킬 전문가 파견" 촉구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조너선 프리츠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부차관보가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에 중국의 공세를 공동 견제하자는 의지가 반영됐음을 시사했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3일(현지 시간)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연구센터(CSIS)가 공동 주최한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한국과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 동맹이 광범위한 인태 전략과 연계돼 포괄적인 협력 관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과 우리의 확장 억제 약속은 여전히 확고하다"고 확인했다.
특히 "북한 문제에 관해 양국은 완전히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우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계속 요구하고 있으며, 양국 정상은 북한과 의미 있는 대화를 지지하면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 등 북한의 국제적 의무 준수를 촉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및 인태 전역의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해 대만 해협, 남중국해 또는 역내 다른 곳에서 국제 해양법과 평화 및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내 위협'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뿐만 아니라 중국의 공세적 행보에 따른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전략적 질서에 대한 위협을 아우를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프리츠 부차관보 발언에 비춰볼 때 한국의 핵잠 건조 승인은 중국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취지이며, 한국의 역할이 한반도를 넘어 인도 태평양 질서 유지로 확대돼야 한다는 요구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자를 훈련시킬 전문가들을 임시 비자로 파견해달라며, 지난 9월 발생한 조지아 현대차 공장 사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유감 표명도 재차 강조했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전문 인력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주한 미국대사관에 한국 투자 무역 데스크를 신설했다"며 "미국 법률에 따라 신원 확인을 거친 임시 근로자를 받아들이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 교류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기술, 국방 등 핵심 분야에서 혁신과 제조업이 가속화되길 기대한다"며 "미국과 한국이 함께하면 서로를 더욱 강하게 만들며, 인태 전역에 걸쳐 안정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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