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변신한 캐나다구스, 한옥에서 첫 선
파이낸셜뉴스
2025.12.04 16:34
수정 : 2025.12.04 18:02기사원문
컬렉션 첫 소개 장소로 서울 한옥공간 낙점
본사 아이디어...한국문화 영향력 확대
[파이낸셜뉴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캐나다구스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하이더 아커만'의 두 번째 겨울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브랜드 헤리티지(유산)를 돌아보는 컬렉션을 소개하는 장소로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는 서울의 한옥 공간을 낙점했다.
롯데GFR은 4일 서울 종로구의 한옥 전시공간 '아름지기'에서 '스노우구스 바이 캐나다구스' 특별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쇼케이스 장소를 한국적인 장소로 채택한 것은 캐나다구스 본사의 아이디어다. 중국과 함께 한국을 아시아 주요 거점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 등으로 K문화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산한 결과다. 이날 쇼케이스는 전 세계에서 이번 커렉션을 처음 소개하는 자리다.
배호선 롯데GFR 마케팅실 팀장은 "브랜드 본사에서 한국 셀럽(유명 인사)과 협업하는 브랜드 홍보를 원했기 때문에 서울이 쇼케이스 장소로 선정됐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인식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쇼케이스는 '개척하는 여행(The Pioneering Journey)'이라는 주제 아래 브랜드의 탐험 정신과 장인정신을 담았다. 1층에 전시된 2025년 F/W(가을·겨울) 컬렉션은 익스패디션 파카 등 캐나다구스의 대표 상품을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극지방 탐험가들이 주로 입던 옷의 실루엣을 강조하고 다양한 색과 소재를 시도하는 등 현대적인 감성을 담았다. 익스패디션 파카는 극지방 탐험용 점퍼로 장인들이 230개 부품을 이용해 만든다.
2층에서는 북극 항로를 개척하는 파일럿을 위해 개발된 '칠리왁' 봄버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렸다. 2001년 처음 선보인 두개의 모델과 현대적인 감성을 담은 이번 시즌 제품을 한 공간에 선보였다. 숏패딩 트렌드에 맞춰 실루엣을 바꾸거나 모직형 플리스 소재 등 디자인 변화를 시도했다.
캐나다구스는 지난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처음 영입한 뒤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겨울 시즌에 맞춘 기능성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캐나다구스를 표현하고 있다. 롯데GFR은 2022년부터 캐나다구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뒤 3년 만에 누적 매출을 3배로 끌어올렸다.
이번 컬렉션은 전 세계 한정된 매장에서만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오는 5일부터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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