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독립운동 주역 이기홍 선생, 망월동 5·18 구묘역에 안장

뉴스1       2025.12.04 15:47   수정 : 2025.12.04 15:47기사원문

광주학생독립운동 주역이자 독립운동가 고 이기홍 선생의 모습.(추진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역이자 독립운동가인 고(故) 이기홍 선생이 망월동 5·18 구묘역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된다.

이기홍 선생 이장 추진위원회는 6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추모식과 안장식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기홍 선생은 1912년 전남 완도 출생으로 1929년 광주고보(현 광주일고) 재학 중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했다.

2차 시위에서 전단 배포와 조직 활동을 맡았고 투옥된 학우들을 위해 시험을 거부하는 '백지동맹'을 주도해 퇴학당했다. 이후 고금도에서 농민운동을 이끌며 항일 조직을 확대했고, 전남운동협의회 사건 등으로 일제에 체포돼 복역했다.

해방 이후에도 건국준비위원회 광주부 노동부 책임자, 농민조합총연맹 전남연맹 간부 등을 맡으며 사회운동을 이어갔다.
말년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 자료 발굴과 현대사 구술 작업에 힘썼고 1996년 별세했다.

추진위원회는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한 고인의 삶을 기리기 위한 자리"라며 "그 정신이 '12·3 내란' 이후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싸우는 시민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모식은 6일 오전 10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안장식은 낮 12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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