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美 '오커스 재검토' 결과 받아…핵잠 운용 기술 이전 '파란불'

뉴스1       2025.12.04 16:06   수정 : 2025.12.04 16:06기사원문

미국 해군 로스엔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알렉산드리아함'(SSN 757·6900톤급)이 10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2025.2.1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호주가 4일(현지시간) 미국·영국과의 삼각 안보동맹 오커스(AUKUS)에 대한 미국의 재검토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현재 오커스 재검토 결과를 전달받았다"며 "결과를 검토하고 있으며 검토 내용을 제공해 준 미국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미국이 오커스를 완전히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호주에 핵추진잠수함 운용 기술을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커스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강화를 목적으로 만든 안보 협력체로, 호주는 30년간 오커스 핵추진 잠수함 프로젝트에 3680억 호주달러를 투입하고 미국과 영국은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운용 기술과 정보를 이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후 전임 행정부의 정책 유산 지우기에 나서면서 오커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오커스가 미국 우선주의에 맞는지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이전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이 재검토를 주도하면서 최악의 경우 오커스 폐기 가능성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 기술 이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오커스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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