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 '위조지폐' 100만원 전달한 20대 구속…제작 경위 수사

뉴스1       2025.12.04 16:08   수정 : 2025.12.04 16:08기사원문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확인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발표한 '2023년 중 5만원권 환수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발행 대비 환수 비율)은 2018년(67.4%)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67.1%를 기록했다. 2024.1.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천=뉴스1) 김기현 기자 = 지인에게 5만 원권 위조지폐를 전달해 금전적 피해를 야기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4일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전날 위조통화취득 및 행사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인인 20대 B 씨 등 3명에게 5만 원권 위폐 20장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B 씨 등은 지난달 13일 새벽 이천시와 광주시 일대 식당과 편의점 등 총 12곳에서 5만 원권 위폐를 내고 거스름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같은 날 오전 3시께 피해자들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분석 등 수사에 나서 B 씨 등이 범행에 이용한 차를 특정한 후 오후 4시께 대전시에서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또 B 씨 등이 A 씨로부터 위폐를 건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추적에 나서 이달 1일 수원시에서 A 씨를 추가로 붙잡았다.

A 씨가 B 씨 등에게 건넨 위폐는 컬러프린트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육안상 진폐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수준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놓고 간 소지품을 돌려준 것일 뿐"이라며 "위폐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A 씨가 사전에 B 씨 등과 범행을 공모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B 씨 등이 검거될 당시 갖고 있던 위폐 4장을 압수하고, 피해자들로부터 8장을 확보했다"며 "나머지 위폐는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A 씨가 위폐를 직접 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속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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